2008년 5월. 왠지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는 단어가 왠지 맘에 들지 않는다. 가정(家庭)은 피붙이의 식구라는 의미보다는 집 울타리 속에 움직이는 사람의 모습을 보는 듯 한 생각이 드니 더욱 그렇고 우리의 방식보다는 왠지 서양적이라는 느낌도 받는다. 가족(家族)은 부부를 중심으로 가정을 이룬 사회구조의 가장 기초적인 집단이라는 것이 동양적인 사고에 비중을 두고 싶다. 가정은 가족을 감싸는 울타리 또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크고 가정은 인간적인 면보다는 상징적인 의미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얼마 전, 중앙일간지에 서울 소재 공립초등학교에도 통학버스 운행 검토중이란 제목의 기사를 읽고 날이 갈수록 세상 인심이 삭막하고 각박해지고 있음에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최근 경제 사정이 매우 어려워지면서 어린이를 유괴하여 돈을 요구하는 유괴범들이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이른바 성폭행을 서슴지 않는
지난주 목요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구리시협의회 주관으로 실시된 통일현장답사차 개성에 다녀왔다. 지난 2004년에 안보체험훈련의 일환으로 다녀온 적이 있어 처음 갔을 때와는 달리 설레임등은 없었으나, 얼마나 변해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은 커져만 갔다. 금강산쪽도 그러했듯이 개성부근도 역시 가는 길목의 주변은 산은 민둥산으로 발가벗겨져 있었고, 벌판은 용도를 망
낚시에 재미를 붙인 지도 벌써 20여 년이나 흘렀다. 어떤 이는 낚시 최고의 진수와 묘미를 맛보기 위해서는 바다 낚시만한 게 없다고들 하지만, 난 아직까지 바다 낚시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민물 낚시를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만족하다. 그래서 그런지 바다 낚시와는 거리가 멀다. 오직 강이나 저수지, 그리고 작은 냇가나 개울을 찾아다니며 지금도 민
예식장 하객들이 몰고 온 차량들로 주차장이 점령당했기 때문이다. 상황을 20여분 지켜보니 도로입구부터 주차장 사이에는 차량으로 가득했고, 예식장 어깨띠를 두른 사람들이 주차 안내에 바빴다. 무전기까지 든 안내원도 있었고, 주차 안내봉으로 좌로가라 우로가라 손짓 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뒤엉킨 순식간에 차량들... 아수라장이 되었다. 주차장도 부족해 능 입구의 도로 한쪽을 차지하고, 뒤편 산책로까지 막는다. 좁은 도로에서 후진하랴 차를 돌리는 모습은 마치 시내 한복판의 시장통 같았다.
최근 경찰은 폭력시위가 연평균 100여건에 이르고 부상자는 약 700∼800여명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불법 폭력시위자는 반드시 법에 따라 엄정하게 집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서 집회 시위문화를 선진화하는 원년으로 선포 하였다. 집회 결사의 자유는 우리나라 헌법 제21조 제1항이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기본권으로서 민주사회를 꽃피우는데 필수적인 요
귀에 익은 새소리와 푸드득 소리를 따라 눈을 돌린다. 아마 인기척에 놀라 촐랑맞게 날아가는 멥새다운 모습이구나 하고는 실소를 머금어 본다. 눈앞의 산은 산이라기보다는 야트막한 동산이기에 겨울이지만 가벼운 자연의 변화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사무실로 문을 향했다. 심하게 부스럭 소리가 들려 눈을 돌렸다. 사무실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노란 고양이가 마치 매복을 하듯 마른 수풀에 웅크리고 있었고, 그 광경을 미처 알아채지 못한 멥새들이 콩콩거리며 먹이를 쪼는데 열중이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요즘 젊은이들은 분위기에 유난히 민감한 것 같다. 어쩌다 외식을 하게 되거나 간단히 차 한 잔을 마시러 갈 때에도 그 집의 음식맛이나 차의 향기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분위기를 보고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그 한 가지 예를 보더라도 그만큼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수준과 문화 수준이 질적으로 고급스러워지고
새와 물, 꽃과 나무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진 생태공원 장자못이 죽음 직전에서 장자호수공원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나 시민에게 다가온 것은 2002년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걸으며 명상 할 수 있는 산책로, 가로등에서 귀를 간질이며 머리를 말게하는 클래식, 계절마다 날아오는 철새와 텃새들이 호수 위를 야영하다가 자멱질하고, 호수가에 서있는 자연을 닮은 시(詩)
우리들이 습관처럼 자주 즐겨 쓰는 말들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종류와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요즘 흔히 쓰는 ‘죽겠다’란 말의 남용은 그 정도를 넘긴 지 오래인 듯 싶다.그 어떤 상황에서도 말끝마다 ‘죽겠다’를 붙여 즐겨 쓰고 있음에 왠지 귀에 거슬리고 마음까지도 편치 않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누구나 한번쯤은 무리지어 하늘을 나는 기러기 떼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기러기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로 언제나 무리를 지어 먼 길을 여행하는데 우두머리가 앞장을 서고 그 뒤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많은 기러기들이 그 뒤를 V자로 나뉘어 따라 길을 나서는 모습은 장관이다. 이따금 바라보는 아름다운 비행을 가슴에 적어두고 있다. 이들은 서로 미리 약속이나 한 듯
졸업은 다음 단계를 향한 준비이고, 입학은 새로운 경지에 오르는 과정이므로 해당학교의 학생이 되었다고 널리 알리는 의식으로 입학생은 교육을 받을 권리와 학칙을 준수하는 의무를 지니게 된다. 2일과 3일 관내의 모든 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쳤다. 전통사회의 입학과정과 학습과정을 통해 입학의 의미를 살펴본다.
아파트에서 살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20년이 넘었다. 내 인생의 3분의1 이상을 아파트란 주거 공간속에서 생활을 해 왔으니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을 살아온 셈이다. 아파트 생활은 편리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과 개성, 그리고 주어진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아파트가 생활하기에 편리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아파트는 우선 일반 주택
서울 소재 한 중학교 졸업생 중 몇 몇 아이들이 벌거벗은 채 교정은 물론 거리를 활보한 일이 있었다. 며칠 후 지방의 모 대학에서는 군 훈련소에서나 있을 법한 알몸 오리엔테이션을 재미삼아 했다고 말한다. 이는 자유가 아니라 방임이다.어린 시절 재미있게 읽었던 '벌거숭이 임금님'이 생각난다. 마음 착한 사람에게는 보이는 옷감으로 옷을 만든 재단사. 임금은
이미 30여 년이 훨씬 지난 어느 무더운 여름날의 일이다. 우연한 기회에 가나안 농군 학교를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 당시 가나안 농군학교는 경기도 광주의 어느 산 속에 위치하고 있었다. 우선 학교 정문을 들어서자 길 바로 왼쪽 밭에서는 젊은 아낙이 혼자 땡볕이 내려쪼이는 밭에 앉아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밭을 매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쓰레기를 행정적인 의미로 '폐기물'이라 한다. 폐기물은 "일상생활과 산업활동의 결과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분뇨, 폐유, 폐합성수지, 폐고무 등 쓸모없거나 경제적 가치가 낮은 물질 또는 쓰레기, 연탄재, 오니, 폐유, 폐산, 폐알칼리, 동물의 사체 등으로서 사람의 생활이나 사업 활동에 필요하지 아니하게 된 물질"이라고 관리법 법률
한해를 보내며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다사다난(多事多難)이다. 이는 여러 가지 일도 많고 어려움이나 탈도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던지는 말로 긍정적 말보다는 부정적인 설상가상(雪上加霜)의 의미를 더 두기 때문이다. 매년 성탄절을 전후해 교수신문에서는 주요 인사를 통해 매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한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일들과 그 이유를 들어 멋지고 희망
구리시에서는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여성단체협의회 등 10여개 단체에서 8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여 지난 12일 아침7시 출발,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현장 자원 봉사활동에 나섰다. 평소 이맘 때 쯤의 평일 날이면 만리포로 가는 길이 한적할 텐데 오가는 차량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었다. 더욱이 버스행렬이 길게 이어지는 것을 보니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원봉사의
"실뜨기를 해요/호롱불 사이로 비척이며 일어서는/긴 겨울 공복감에/어머니 밤참 들고 오실 때까지/거지바지 겹바지/삼촌바지 명주바지/누나바지 쫄쫄이바지/할머니 바지 몸빼바지/내바지 누나바지."-한철수의 '실뜨기' 일부. 6-70년대 한겨울밤의 풍경이다. 오누이가 무릎을 맞대고 긴 겨울밤을 보낼 때 흔히 하던 실뜨기 놀이를 노래한 것이다.
어제는 지인이 사무실을 찾아와 점심을 함께하며, 아이들의 근황 등 시시콜콜한 사는 이야기와 요즈음 오르내리는 대선이야기도 양념으로 나누고 소화를 시킬 겸 홍유릉을 찾아 산보를 하다 잠시 벤치에 앉는다. 짙푸른 상록수는 여전한데, 낙엽송은 두 차례의 눈과 매일 맞은 서리 때문인지 가지에 걸린 이파리들은 실바람에도 떨어지고, 어느새 바람에 실려 바닥을 떼구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