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김광현선수가 좋아...하체강화 및 제구력 향상 노력"

구리시리틀야구단 출신의 인창고 에이스 김태훈이 1일 '제6회 미추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전국대회 고교야구 사상 첫 퍼펙트를 달성하며 야구사의 새 기록을 만들었다.

이 날 부경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김태훈은 9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15개나 잡는 등 닥터K의 본 모습을 보이며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 인창고의 에이스 김태훈이 인창고 숙소에서 경기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특히, 15개의 삼진과 내야땅볼 10개라는 경기 결과가 말해주듯 이 날 김태훈은 뛰어난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부경고의 타자들을 농락했다.

이 날 경기에서 김태훈을 상대로 외야로 공을 보낸 부경고 선수는 2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동준이 유일할 만큼 김태훈의 구위가 뛰어났다.

김태훈은 이 날 경기에서 1회 15개, 2회 11개, 3회 13개, 4회 8개, 5회 16개, 6회 7개, 7회 8개, 8회 11개, 9회 8개 등 9이닝을 불과 90개의 공으로 요리했다.

▲ 자신도 이 날 대기록 달성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김태훈 선수.

고교야구에서 퍼펙트기록이 나온 것은 지난 1976년 서울시대회에서 당시 선린상고 소속의 이길환이 달성한 것이 유일하며, 전국규모대회에서는 이번 김태훈이 첫 번째 퍼펙트를 달성했다.

다음은 김태훈선수와의 일문일답.

-처음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때 구리시 리틀야구단을 통해 시작했다. 그 후 인창중을 거쳐 인창고에 입학했다.

-첫 퍼펙트를 달성한 소감은?
=믿어지지 않는다. 퍼펙트는 의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안전하게 뒤를 받처준 야수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장점과 단점은?
=장점이라면 빠른직구와 슬라이더가 좋다고 생각한다. 반면 상체위주의 투구를 하고 있어 부상의 위험이 높다. 꾸준히 하체단련 계속해 안정적인 투구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제구력을 높이는데 더 노력하겠다.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면?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선수와 SK와이번즈의 김광현 선수를 좋아한다.

-본인의 신체조건은?
=신장이 178cm, 몸무게는 80~83kg을 유지하고 있다.

-야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나는 일이 있다면?
=특별한 기억은 없고, 현재 지도를 잘 해주고 계시는 이상훈감독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SK로의 입단이 확정돼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꾸준히 노력해 누구에게나 실력으로 인정받는 좋은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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