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회 이정애의원(더불어민주당, 오남읍)이 지난 17일 열린 제2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오남읍 다둥이주택단지 조성사업 중단과 관련 집행부의 신속하고도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날 시정질문에서 이 의원은 “오남읍 다둥이주택 단지 조성사업은 전국 최초의 건설형 다둥이 주택단지를 조성하고 보급한다는 야심찬 목표하에 지난 2019년 오남읍 오남리 산 72-5번지 일대 일만여 평 부지에 추진했던 사업으로 세부적인 사업내용은 네 자녀 이상 다자녀가정 중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30평대의 고급 중정형 공동주택을 조성해 공급하고 시에서는 임대료를 보조하는 등 저출산대책 선도와 가족친화적 도시이미지 제고를 목표로 당초 450억원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87세대를 입주시킨다는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하지만, 사업 진행 중 다둥이주택단지에서 아이조아타운으로 사업계획이 변경되었는데,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대수는 축소하고 잔여부지에는 공원 조성이나 작은 도서관 등을 건립한다는 것이었다”며 “이후, 본 사업은 2020년 사업타당성 검토 결과 ‘미흡’으로, 정책성 결과에서도 ‘보통’으로 결과가 나온 만큼 아이조아타운이 아닌, 노인회관이나 공연·문화시설과 같은 문화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다수의 주민 의견이 있었지만 이는, 관철되지 않았으며 결국, 본 사업은 2021년 이후 현재까지 사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인구 5만이 넘는 오남읍, 남양주시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평가받는 곳”이라며 “특히, 공원이나 문화공간 등 주민 모두가 다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시설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해당 부지의 개발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며 하루빨리 재개·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은 “또 다른 문제로는 이곳은 인근 아파트에서 어람초와 중학교를 잇는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는데 다둥이주택단지 조성사업 중단으로 정비가 안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상시 불편과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사업의 재개와는 별개로 우리 아이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학로 정비와 조성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남양주시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답변에 나선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오남리 산72-5번지 일원에는 남양주도시공사에서 국가 저출산 대책 선도와 가족 친화적 도시이미지 제고를 위하여 다둥이 주택단지를 조성하여 보급하고자 했으나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사업 타당성 검토와 의회 의안 심사 과정에서 사업성 부족 등의 사유로 사실상 사업추진이 어렵게 되어 현재까지 유보지로 남아있는 토지”라며 “우리시에서는 오남읍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설이 무엇인지, 가장 효율적인 공간활용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현장 실사 등을 통해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이어 “우선, 오남읍 지역은 현재 우리시에서 수립중인 ‘2035 남양주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에서 공원서비스 소외지역으로 분석되어 시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간 조성이 꼭 필요한 지역이며, 또한, 지역에 마땅한 문화시설과 커뮤니티 공간이 부족한 부분도 주민들께서 원하시고 필요한 시설이라고 분석되었다”면서 “시에서는 시민시장님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도심 속에 시민들이 쉽고 편안하게 찾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여가 공간을 마련코자 하며, 이를 통해서 오남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또, 통학로 정비문제에 대해서는  “해당부지 내에 위치한 어람중학교까지 연결되는 통학로는 골프장 지구단위계획 수립시 사업시행자인 남양주CC에서 개설하기로 계획된 사항이지만 현장을 확인한 결과 학생들의 안전한 통행로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하여 상기 계획과는 별개로 사업자가 곧바로 개설 공사를 추진하도록 행정 지시하여 금년 4월 공사에 착공하여 9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조속히 통학로가 개통되어 학생들 통학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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