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회 이경숙의원(국민의 힘, 오남읍)이 지난 17일 열린 제2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문화취약계층과 청소년을 포함한 시민들이 박물관을 거점으로 양질의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원방안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남양주시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 날 시정질문에서 “과거 박물관은 단순한 유물의 수장과 전시로서의 전통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대는 이 개념과 함께 대중의 휴식과 교양을 제공하는 문화시설로 현대인의 심리를 충족시키는 사회교육기능까지 그 기능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이런 요구에 비하여 우리 시 박물관은 그 기능을 충족하기 어려운 현실이고, 이에 대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시점”이라며 “침체 되어 있는 관내 박물관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이야“고 물었다.

또, 이 의원은 “박물관은 문화거점 시설로서 해당 지역의 시대에 따른 발전과 변화 속에서 양질의 문화생활을 창조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며, 대중들의 문화적인 욕구를 충족하는 문화 향유 공간으로서 그 역할이 이루어져야 하고, 한 지역의 문화는 다른 지역과 구분되는 독특한 개성을 가질 때 그 독창성에서 주목받게 될 것이고 관광자원이 되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된다”면서 “‘지역의 뿌리를 내리는 박물관’‘지역사회의 활성화를 이끄는 박물관’‘지역사회에 열린 박물관’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에 대한 남양주시의 대책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는 “우리 시에는 우석헌자연사박물관, 왈츠와닥터만 커피박물관, 프라움 악기박물관, 덕소자연사박물관, 미호박물관, 실학박물관, 시립박물관이 있으며, 사립박물관에 대하여는 관내 사립 박물관·미술관을 지역문화예술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경기도 보조금 지원사업을 신청한 결과, 2022년에는 기관별 특색을 살린 기획전·체험수업·영상콘텐츠 제작 등을 위한 운영비와 학예사 인건비로 총7개소 2억2천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였고, 2023년부터는 지원분야에 프로그램 운영비와 학예사 인건비와 더불어 도슨트 인건비가 추가되어 총7개소 4억3천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여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남양주시는 “시립박물관에서는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향유하는 ‘시민박물관’을 지향하며, 남양주 생활문화의 거점시설로서 역할과 시민의 문화 서비스 강화를 위해 시민의 역사와 마을별 역사인물을 조사・전시하고 배포하였다”면서 “대중들이 박물관에 바라는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스토리텔링 전시와 디지털 기법을 활용하고 있고, 현재 ‘남양주 미학, 곡운구곡을 품다’실감영상이 대표적”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남양주시는 “2023년에는 ‘남양주별서’와 ‘유물과 함께, 마실소풍’을 운영하여 역사 속 선조의 자취를 통해 시민의 삶과 풍경을 기억하는 기획전시를 하며, 또, 동화구연을 통한 역사 교실 ‘동화 속 역사이야기’등 영유아, 가족 대상 프로그램 3종, 어린이 학예사 양성 프로그램 ‘남양주 역사학교’ 등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3종, 성인대상 문화재 답사 프로그램 ‘남양주견문록’등 일반 시민 대상 프로그램 2종 등 총 8종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문화향유 공간으로 미흡한 역할을 보완하고자 한다”고 답변했다.

또, 개성을 살린 박물관과 관광 자원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남양주시는 “우리 시 지역의 박물관에 대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및 경제적 마케팅 전략을 위하여 중장기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광릉숲축제, 다산 정약용 문화제 등 축제와 연계된 우리 시의 자연, 역사 유적 및 관광상품과 연계하여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지역박물관과 지역주민과의 연계성 활동에 대한 방안에 대해 “남양주시립박물관은 시민과 함께하는 박물관을 위해 다양한 전시와 교육프로그램 계획하고 있고, 현재 시립박물관은 시민 도슨트가 진행하는 영유아 교육프로그램 ‘상상N뮤지엄’, 시민강사와 함께하는 가족프로그램 ‘동화 속 역사이야기’,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주말 가족프로그램 ‘해날 배움터’, 시민강사가 문화 소외 기관으로 찾아가는 교육프로그램‘우리동네 역사이야기’등 지역주민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에는 도슨트 및 시민강사 역량강화 및 확장을 위한 문화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박물관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 기록화(아카이빙 및 자료수집)’을 통한 공공 기록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마을 관광화 및 원천소스 제공으로 우리 시 문화산업 진흥에 일조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번 시정질문에서 “2019년 새롭게 정의된 국제박물관협회는 다양한 공동체와 협력하여 수집, 보존, 연구, 해석, 전시 등을 강조하여 인간의 존업성과 사회 정의, 세계 평등 그리고 지구 복지에 이바지하는 정의하에 라키비움의 실현을 언급한 바 있다”며 “이미 타 시군에서는 라키비움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여 진행하는 사례도 보여지고 있는데, 시민들께 다가가는 시립박물관을 위해 우리 시에서 라키비움의 필요성 및 실현 가능성 검토에 대한 의견“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남양주시는 “ 최근 세계 각국에서 복합문화공간의 등장으로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 간의 협력 사례들이 늘어가고 있고,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기록관, 도서관, 박물관의 업무와 서비스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통합형 수집기관인 ‘라키비움’모델이론이 주목되고 있다”면서 “‘라키비움’의 실현을 위해서는 디지털 아카이브 중심의 고품질 디지털 기록정보 관리체계 수립이 필요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록문화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기록전시, 기록문화 확산을 위한 콘텐츠 제작이 전개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는 “‘라키비움’은 디지털아카이브 구축을 전제로 한다”면서 “ 남양주시립박물관은 일상의 기록문화 확산을 통한 시민이 찾아오는 열린 아카이브 구현을 위해 2022년에 ‘왕숙 1,2지구 아카이브 조사’사업을 완료하였습니다. 향후 기록관, 도서관, 박물관의 공간 기능을 통합한 라키비움 형태의 복합 문화시설 운영을 위해 관계부서와 협력하여 ‘기록물관리’와 ‘기록정보 콘텐츠 전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향후 근교농업 중심지였던 남양주의 농업산업과 산업사회로 진입하면서 남양주가 차지한 경공업 및 새마을 운동 사업 등을 라키비움으로 구성하면 국내 유일 도시박물관으로 기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방에 대한 질문과 관련 남양주시는 "남양주시립박물관에서는 문화사각지대에 있는 시민들이 양질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현재 시립박물관에서는 유관부서 및 교육지원청과 협력하여 지역아동센터, 방과후 돌봄교실 대상으로 찾아가는 박물관교실 프로그램을 연평균 40회 운영하고 있다"면서 "향후 많은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년층 및 장애인 등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박물관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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