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별내동의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여 조직된 별내시민단체연대(의장 김창식, 이하 별내연대)가 지난 10일 별내동주민자치센터 2층 소회의실에서 ‘물류센터 설립을 둘러싼 별내 신도시 전략과 민관 거버넌스’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별내연대 한천현 운영위원장은 발제를 통해 “시민들이 결사반대하는 물류센터 시설에 대해 남양주시는 여러 채널과 방법을 통해 창고를 취소하겠다고 해오다가 최근 입장을 바꿨다. 철저히 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한 처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한 위원장은 앞“으로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시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더 세세하게 알리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두 번째 발제자였던 정기황 시시한연구소장(건축가)은 ‘성북동 나무사건’ 사례를 통해 “도시에서 벌어지는 고도로 복잡한 사안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의 합의 구조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며, 커먼즈의 역할이 더없이 확장되고 있는 현재 별내동의 물류센터가 과연 누구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꼭 필요한 것인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상철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 김상철 팀장은 경전철 노선 변경과 관련한 대방동 개나리아파트 사례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중 영등포구 양평동 유수지 주민협의체 사례를 통해 시민들의 대응 방식을 나눴다.

김 팀장은 “생업을 포기하고 투쟁에 나서는 시민들 누구라도 이러한 싸움으로 희생되어서는 안되며, 그렇다고 기술적 방법으로 상황을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김 팀장은 “별내동의 경우, 담당 과장의 자필 확약서를 받아낸 것도, 그것을 수행하지 않는 남양주시도 모두 특이한 경우”라고 지적했다.

이 날 사회를 맡은 서울대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이승원 박사는 “별내동의 이번 사례는 단순히 이 사건 하나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계속 변형해서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연대가 이것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 날 포럼에 참여한 시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토론을 이어 나갔고, 발제자들은 “시민들의 단결과 지속적인 관심만이 이 싸움에서 패배하지 않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별내연대는 별내동의 시민 사회단체들이 별내동의 현안과 이슈를 함께 논의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월 15일 발족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포럼을 진행할 계획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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