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간 연대로 '단일 후보자'총선에 출마' 의지도 밝혀

제18대 총선과 관련 남양주 을 선거구에 대한 한나라당의 1차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이 크게 반발하며, 공천심사위원회에 투명한 공천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후보자를 단일화 해 18대 총선에 출마할 방침임을 밝혀 총선정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한나라당의 남양주 을 선거구 1차 공천 탈락 후보들이 19일 남양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18대 총선과 관련 한나라당 1차 공천심사에서 3배수 이내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조현근 당원협의회장과 이승우, 박동진, 김천수, 방상현씨 등 5명은 남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화견을 열고 "공심위가 전문성, 도덕성, 당 기여도, 지역연고성 등을 심사기준으로 제시했으나, 1차 심사결과는 이와 전혀 무관하게 사전에 내정된 특정인을 발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같은 이유로 "면접 당일 오후에 이미 심사가 지역에 유포되었다는 것으로 이는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면접심사 당일 안강민 심사위원장이 A후보에게 '당신은 왜 그리 폭력을 좋아해'이런 취지로 질문을 한 것으로 볼 때 폭력전과가 있는 것으로 사료돼 이는 당의 공천심사기준과도 맞지 않는다"며, "당과 A후보는 전과기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 이승우 후보가 자신의 전과기록증명서를 공개하며, 폭력전과가 의심되는 A후보의 전과기록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또, 이들은 지역연고성과 관련해서도 "3배수로 압축된 A, B, C 후보 모두 지난 17대 대선기간동안 지역에서 전혀 활동한 바가 없음에도 불구하는 등 당 기여도가 전무함에도 1차 면접심사를 통과시켜 주는 것은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했으나 탈락한 다른 신청자들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와 관련 "A후보자의 전과기록을 공개하고, 당 기여도가 높으며 지역연고가 있는 후보자로 공천이 이루어지도록 하라"고 촉구하고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후보 모두가 조현근 당협위원장으로 후보를 단일화 해 18대 총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현근 후보도 "당의 결정을 지켜본 후 우리들의 요구가 무시될 경우 뜻을 같이하는 당원들과 함께 새로운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의 1차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이들 후보자들이 집단으로 반발하며, 연대를 통해 후보자를 단일화하고, 총선에 출마의지를 밝힘에 따라 향후 남양주 을 지역의 총선분위기가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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