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광개토산악회 대장...고구려 역사 깃든 산 찾아 나설 것

지난 2007년 11월 29일 대제국 고구려의 찬란한 문화와 예술의 연구하고 되살리기 위한 고구려문화연구회가 창립한데 이어 산하기구로 문화운동의 선봉에 서게될 광개토 산악회가 창립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개토산악회의 첫 산행대장으로 임명된 김호영(52세)대장을 만나 산악회 발족의 의미와 향후 활동방향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호영 대장과의 일문일답.

▶산악회 정확한 명칭과 산악회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부탁한다?

▲ 김호영 광개토산악회 대장은 '고구려의 찬란했던 역사 문화를 되살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고구려문화연구회는 지난해 11월29일, 서울 강남에 있는 센트럴시티에서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지난해 여름부터 창립을 준비해 온 고구려문화연구회는 산하에 여러 가지 기구와 예술단 등을 두기로 했는데, 광개토산악회도 그런 과정에서 탄생했습니다.

우리 역사상 가장 광활한 영토를 개척했던 대제국 고구려의 찬란했던 문화와 예술을 연구하고 되살리는 문화운동을 펼치는데 있어서 산악회를 설립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기왕 고구려 문화운동 단체에서 산악회를 만들거라면 고구려를 대표하는 영웅이자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인 광개토호태왕의 이름을 빌어 쓰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서 광개토산악회를 창립하게 됐습니다.

두어달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탄생한 광개토산악회는 지난 1월5일 고구려의 성지인 아차산에서 창립 모임을 갖고 단거리 산행을 했습니다. 모임 장소는 아차산 자락인 구리시 우미내에 조성된 ‘고구려대장간마을’이었고, 한류 스타인 탤런트 배용준이 출연한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촬영장이기도 한 ‘고구려대장간마을’ 옥탑에서 창립식을 갖고, 산행대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했습니다.

그런 다음 구리시의 특급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아차산 큰 바위 얼굴’ 등을 답사하는 단거리 산행을 했습니다.
광개토산악회는 산을 사랑하고,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모인 산악회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가 서려있는 국내외의 명산을 답사하며, 심신을 수련하고, 친목을 다지기 위해 결성됐습니다.

▶ 고구려문화연구회가 하는 일은?

- 지난해 11월 출범한 고구려문화연구회는 한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고구려의 문화를 연구하고 정립해서 민족문화의 자긍심을 더욱 고취시키고,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는 영원 불변할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임을 지구촌 구석구석에 알리기 위해 출범한 고구려 문화운동 단체입니다.

고구려문화연구회 산하에는 문화예술연구위원회, 동맹어린이예술단, 동맹예술단, 콘텐츠개발단, 태왕상운영단, 광개토청소년리더십센터와 광개토산악회 등의 기구와 예술단이 꾸려지고 있습니다.

▶ 고구려의 문화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 오늘날 우리는 반만년 민족 문화의 원형을 고구려에서 찾고 있습니다. 고구려의 문화은 수천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우리의 생활속에 깊숙하게 스며 있으며, 21세기 문화의 세기를 이끌어 갈 훌륭한 문화 콘텐츠 개발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이토록 영광스럽고 훌륭한 민족 문화의 뿌리요, 민족 기상과 민족 정신의 고향인 고구려의 문화를 오늘의 살아 있는 문화 되살리고,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고구려문화연구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 현재 회원 및 임원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으며,가입 회원수는 얼마나 되는가? , 또 대표적인 회원이나 활동 등도 소개해 달라?

- 현재 사단법인체 등록을 준비하고 있는 고구려문화연구회의 고문으로는 민속학자이신 김선풍 중앙대 명예교수님, 경기민요 예능보유자이신 이춘희 선생님, 영등포고등학교 서동목교장선생님, 드라마 ‘대조영’ 등의 휘호를 쓰신 서예가 이무호선생님, 한국종교사회연구소 소장님이신 윤이흠 서울대 명예교수님, 한국전통한복문화원 원장이신 조효순 명지대 명예교수님, 국악방송 채치성 본부장님, 뉴시스 박영직 경기북부 취재본부장님 등이 고문으로 참가하고 계시고, 한국화가이시고, 전 서울대박물관장이신 이종상 서울대명예교수님이 명예회장을 맡고 계십니다.

그리고 고 장준하선생님의 장남이신 e-사상계 장호권 대표님이 이사장을, 명지대학교 이상윤교수님이 부이사장을 맡고 계시고, 무궁화 운동을 펼치는 무궁나라 김영만대표님이 부회장을 맡고 계십니다.
이사진과 운영위원으로는 서울유스뮤지컬예술단 정옥용단장,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북메우기 악기장 후보인 윤종국 명장, 한국기타문화예술원 송형익 교수, 설치미술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이환선생 등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발기인이나 창립준비위원 등으로 참가하고 계신 회원 외에 다음 카페에 가입한 회원들도 계신데, 다음 카페인 1월11일 현재 23명이 가입돼 있습니다.

한편, 서울유스뮤지컬예술단 정옥용단장은 고구려문화연구회의 동맹어린이예술단 단장을 맡고 계신데, 동맹어린이예술단은 오는 25일부터 닷새 동안 국립극장에서 창단 기념 공연으로 가족 뮤지컬 ‘소공녀’를 무대에 올립니다.

▶ 산악회에서 이뤄지는 정기산행 및 번개산행, 특별산행, 해외원정 등 연간 산행일정은 어떻게 되나?

- 광개토산악회는 매달 마지막주 일요일에 정기산행을 원칙으로 하고, 번개산행이나 특별산행은 회원들의 제안이나 합의에 따라 시행할 계획입니다.

해외 원정은 산악회의 조직이 정비되고, 재원이 마련되면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일정을 정하고, 언젠가는 꼭 해외 원정을 떠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할 것이며, 고구려 역사와 문화 유적지가 있는 북한이나 중국의 유명산을 원정지로 삼겠습니다.

▶ 타 산악회와 비교했을 때 광개토산악회 만의 차별화된 점이나 자랑거리, 광개토산악회의 특징이라면?

- 산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것은 다른 산악회와 다를바 없습니다만, 광개토산악회의 차별성이라면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 산행이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북한이나 중국에 고구려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산들이 많습니다만, 남한에도 고구려의 기상과 고구려인들의 얼이 서려 있는 산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제 막 첫 걸음마를 떼는 광개토산악회는 우선 남한에 있는 고구려 관련 명산을 찾아 나설 계획입니다.
그리고 산행시엔 되도록 고구려 역사와 문화를 잘 아시는 전문가나 해설사 등이 동행토록 해서 역사답사나 문화답사 형식의 해설을 곁들인 산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산악회를 통해 얻어지는 효과 및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단련하고, 지친 마음에 새로운 삶의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산에 오른다고 생각합니다.
광개토산악회 역시 그런 등산의 효과는 기본으로 삼고, 산악회를 통해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텐데, 보통의 산악회와 좀 다른 점은 문화계나 예술계 인사들이 적지 않게 참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고구려 등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식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이 회원으로 참가해 역사답사, 문화답사에 버금가는 알차고 의미있는 산행을 시도하겠습니다.

▶ 첫 산행을 감악산으로 선택한 이유는?

-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과 양주시 남면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674.9m 감악산은 삼국시대 이래로 한반도의 지배권을 다투던 군사 요충지였습니다.
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모국인 고구려를 정벌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죽은 후에 산신이 되어서 우리를 돕겠다’고 말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 산이 다름아닌 감악산이기도 합니다.
휴전선 이남의 고구려와 관련된 명산을 찾아 나서는데, 감악산을 시발점으로 삼고 싶어 광개토산악회의 첫산행지를 감악산으로 잡았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지난 5일 광개토산악회 창립 모임에는 고구려문화연구회 임원들과 산악회 몇몇 회원들이 참석했습니다.
감악산으로 떠나는 첫 산행에도 고구려문화연구회 임원들과 산악회 회원들이 참가하게 될텐데, 의미있는 산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창립 원년인 2008년 무자년은 일년 열두달 12회의 산행을 통해 산악회의 조직을 탄탄하게 다지는 한해로 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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