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도중 의원들간 '육두문자' 충돌
구리시의회는 3일 정책추진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촬영한 '태왕사신기' 방영으로 인한 구리시의 홍보효과를 놓고 논란을 벌이다 결국 의원들간의 육두문자가 오가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 날 감사에서 진화자(한나라당)의원은 "태왕사신기를 시청하면서 확인한 결과 드라마 마지막에 '대한민국 구리시'라고 하는 홍보문구가 나가고 있는데, 이것으로 얼마나 많은 홍보효과가 있겠느냐"며, 22억원을 투입해 대장간마을을 지어준 것에 대한 효율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진 의원은 또, "방송국에 확인해보니 황금시간대를 전후한 광고료가 10초에 155만원 정도로 저렴한데, 오히려 시 홍보를 원한다면 광고를 하는 것이 낳지 않느냐"고 밝혔다.
이 같은 진 의원의 질문과 관련 나중에 발언한 신태식의원이 진화자의원의 방송국 광고료 평가에 대해 "그렇게 싼지 모르겠지만"이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질문을 이어갔다.
이 같은 신 의원의 반응에 대해 최고병의원이 "방송국에 아침에 확인해 질문하는 내용을 가지고, 동료의원의 질문에 대해 비아냥거리지 말라"고 신의원에게 일갈을 날렸다.
이에 대해 신 의원도 "왜 고구려 얘기만 나오면 흥분하는지 모르겠다"며, 최 의원과 감정적인 대립을 벌였다.
또, 이 같은 신의원의 반응에 최 의원은 "신 의원에게 비아냥거리지 말라"고 반말로 대했고, 신의원도 최 의원의 반말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말로 맞섰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김광수위원장이 황급히 정회를 선포했고, 정회 후 김명수의원이 "고구려대장간마을과 관련해 누구는 할 말이 없어 안하고 있는 줄 아느냐"며, 신 의원과 육두문자까지 오가는 상황을 벌여, 김광수위원장이 신태식의원과 충돌직전에 있는 김명수의원을 밖으로 끌고 나가면서 소동이 일단락 됐다.
잠깐 동안의 정회시간을 거치면서 행정사무감사는 속개가 되었지만 신태식의원이 감사장에 입장하지 않는 등 감사를 받는 구리시 관계자들을 오히려 당황하게 만들어 지켜 보는 사람들을 씁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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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성 기자
(hsjeong@nyj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