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도중 의원들간 '육두문자' 충돌

박영순 구리시장의 고구려관련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 끊임없이 다른 견해를 보여 왔던 구리시의회 의원들이 결국 구리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장에서 폭발했다.

구리시의회는 3일 정책추진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촬영한 '태왕사신기' 방영으로 인한 구리시의 홍보효과를 놓고 논란을 벌이다 결국 의원들간의 육두문자가 오가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 김명수의원(한나라당)이 신태식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 날 감사에서 진화자(한나라당)의원은 "태왕사신기를 시청하면서 확인한 결과 드라마 마지막에 '대한민국 구리시'라고 하는 홍보문구가 나가고 있는데, 이것으로 얼마나 많은 홍보효과가 있겠느냐"며, 22억원을 투입해 대장간마을을 지어준 것에 대한 효율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진 의원은 또, "방송국에 확인해보니 황금시간대를 전후한 광고료가 10초에 155만원 정도로 저렴한데, 오히려 시 홍보를 원한다면 광고를 하는 것이 낳지 않느냐"고 밝혔다.
▲ 김명수의원을 김광수의원과 의회 관계자가 밖으로 끌고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진 의원의 질문과 관련 나중에 발언한 신태식의원이 진화자의원의 방송국 광고료 평가에 대해 "그렇게 싼지 모르겠지만"이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질문을 이어갔다.

이 같은 신 의원의 반응에 대해 최고병의원이 "방송국에 아침에 확인해 질문하는 내용을 가지고, 동료의원의 질문에 대해 비아냥거리지 말라"고 신의원에게 일갈을 날렸다.

이에 대해 신 의원도 "왜 고구려 얘기만 나오면 흥분하는지 모르겠다"며, 최 의원과 감정적인 대립을 벌였다.

또, 이 같은 신의원의 반응에 최 의원은 "신 의원에게 비아냥거리지 말라"고 반말로 대했고, 신의원도 최 의원의 반말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말로 맞섰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김광수위원장이 황급히 정회를 선포했고, 정회 후 김명수의원이 "고구려대장간마을과 관련해 누구는 할 말이 없어 안하고 있는 줄 아느냐"며, 신 의원과 육두문자까지 오가는 상황을 벌여, 김광수위원장이 신태식의원과 충돌직전에 있는 김명수의원을 밖으로 끌고 나가면서 소동이 일단락 됐다.

잠깐 동안의 정회시간을 거치면서 행정사무감사는 속개가 되었지만 신태식의원이 감사장에 입장하지 않는 등 감사를 받는 구리시 관계자들을 오히려 당황하게 만들어 지켜 보는 사람들을 씁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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