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질문에 답변 형식으로 진행돼 ...대책위 "사업 백지화" 강력 촉구

▲ '진접2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공청회'가 28일 개최됐다.
토지주들의 강력한 반대로 한 차례 취소된 바 있는 ‘진접2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공청회가 28일 오후 우여곡절 끝에 열렸다.

이 날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던 공청회는 진접2지구 토지주들 200여명의 거센 반발에 의해 약 40여 분 간 토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당초 공청회는 식순에 따라 LH측의 전문가 3명과 진접2지구 수용반대 대책위 측의 의견진술자인 남병목 수석부위원장, 총4명의 발표자와 광운대 장윤영 환경공학과 교수가 주재자로 참석해 토론을 진행한 후, 참석 주민들의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강한 반발과 이어지는 질문 공세에 주재자 권한으로 토론보다는 지역주민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변경되어 약 3시간가량 진행되다 주민들의 격렬한 항의로 마무리됐다.

이 날 진접2지구 수용반대 대책위는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사업시행자가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환경영향평가법에서 규정한 절차를 이행하는 것이며,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작성은 사업시행자에게 용역비를 받고 환경전문업체에서 작성하는 것으로써, 기본적으로 택지사업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방해가 되는 이와 같은 초안 작성은 있을 수 없는 것이기에, 택지개발지 토지소유자 등은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불신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초안에 따르면 해당 지역주민의 생존, 생활환경 파괴에 대한 고찰이 없을 뿐만 아니라 농업환경의 파괴, 경제적 사회적 환경파괴에 대한 조사가 전혀 없기 때문에 진접2지구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이 엄청나게 부실하게 작성 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 공청회에서 한 참석자가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대책위는 “지난 2월 7일 진접2지구 주민들의 원천봉쇄로 설명회가 무산됨에도 불구하고 개최된 이번 공청회에서, 진접2지구 토지주들은 주민 82.3%가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강제수용으로 진접2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전면 백지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진접2지구에 대한 주민공청회는 오는 4월11일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2차 공청회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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