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료직 국가고시서 전국 최상위 성적...기존 의대 아성 위협

▲ 경복대학교 의료보건학부가 각종 의료직 국가고시서 전국 최상위 성적을 거두며 신흥 명문으로 부각하고 있다.

의료 전문인이 되기 위해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에게 국가고시 합격은 매우 중요한 관문이다.

의사를 양성하는 의과대학 외에 간호사, 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등 의료업계 주요 전문 분야를 교육하는 대학은 흔히 역대 국가고시 합격률로 신입생 지원률이 갈린다.

이 때문에 각 대학 의료 분야 학과는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매년 치열한 합격전략을 수립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간호학과, 치위생과, 물리치료과, 작업치료과, 임상병리과 등 5대 학과로 구성된 경복대학교 의료보건학부는 수도권에서는 정상을 다투는 대학으로 손꼽힌다.

경복대 의료보건학부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3년간 국가고시에서 전국 평균 합격률의 15% 포인트를 웃도는 높은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다.

치위생과의 경우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100% 합격률을 달성, 전국 치위생과 최정상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15년에도 98.2%로 3년 동안 불합격자 수를 합치면 극소수에 불과하다.

과거 전국 수석을 배출한 간호학과도 2015년 100% 합격률을 기록했고 2014년과 2016년은 각각 97.8%와 95.5%를 나타내며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간호사와 치위생사 국가고시에서는 전통적으로 의대를 둔 대학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경복대가 연이어 높은 합격률을 기록하며 이들 대학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경복대에서 간호학과와 치위생과에 비해 후발주자인 작업치료과와 임상병리과, 물리치료과도 국가고시에서 두 학과 못지않은 두각을 보이고 있다.

2013년 신설된 임상병리과는 졸업 첫해인 2015년 국가고시에서 100% 합격률을 기록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며 단번에 의료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물리치료과도 2016년 졸업 첫해 국가고시에서 97.8%의 합격률을 보여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물리치료과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작업치료과의 합격률도 2015년 98.2%로 전국 정상권에 진입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고시 합격률은 취업률과도 직결된다.

경복대 의료보건학부 5대 학과들의 취업 현황을 살펴보면 이러한 상관관계를 실감케 한다.

흔들림 없는 국가고시 합격률을 보이는 간호학과는 취업률에서도 압도적이다. 최근 3년간 취업률이 95%를 웃돌고 있어 취업 못하는 졸업생이 거의 없을 정도다. 취업의 질도 매우 높다.

취업자 10명 중 4명이 간호사 사이에서 최고 희망직장이라고 불리는 대학병원 취업자다.

치위생과의 취업률도 간호학과에 뒤지지 않을 만큼 높다. 실례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취업률이 91.5%를 나타내 수도권 치위생과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후발주자인 나머지 학과들도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국‧공립병원 등 서울과 수도권 주요 의료기관에 졸업생들을 진출시키고 있다.

경복대 의료보건학부 5대 학과가 이처럼 국가고시 합격률과 취업률이 월등한 이유는 교육과정과 시설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 학과는 전국 최대 규모 산학협력을 통해 국내 유수의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하고 있다. 다양한 환자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쌓는 임상경험의 질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들 학과는 특성상 학교 수업도 중요하지만 의료현장에서 배우는 실습의 비중 또한 높다.

여기서 경복대과 다른 대학과 차별화 되는 점은 ‘실무 중심 교육’이라는 학교 방침에 따라 이들 학과는 학생들이 졸업 후 현장에 곧바로 투입돼도 무리가 없을 만큼 현장실습을 통해 고강도 트레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현장 근무자와 똑같은 조건과 환경에서 임상실습에 임하고 있다. 이쯤 되면 재학 중에 인턴과정을 거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다른 대학과 차이 나는 점은 또 있다. 교내 실습도 최상의 시설과 환경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들 학과 실습실은 전문가들이 인정할 만큼 첨단 장비와 최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경복대가 실습실 최신화에 장기간 막대한 투자를 한 결과다. 의료보건학부가 갖춘 최신 실습실은 웬만한 임상실습을 교내에서 소화할 수 있을 정도다.

경복대 의료보건학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은 바로 의료봉사다. 학생들은 각 과별 특색을 살려 수시로 재능기부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학 인근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의료봉사를 하며 학과가 연합해 인도네시아 등 해외원정 의료봉사에 나가기도 한다.

이러한 의료봉사활동은 학생들에게 책임감과 봉사정신을 심어 취업 후 전문 직업인으로서 사명감 확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의료보건학부 학부장 송윤신 치위생과 교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여러 직업의 가치관이 격변하는 중에도 의료‧보건 영역은 여전히 사회적 가치의 빛을 발하고 있다”며 “경복대 의료보건학부는 누구보다 따뜻하면서도 책임감이 투철하고 실무에 강한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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