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릉벌연구소, 실제 시험 거친 ‘장수말벌퇴치기’ 시판 예정

▲ 꿀벌 보호를 위해 개발된 장수말벌퇴치기
양봉농가들의 최대 적인 말벌로부터 꿀벌을 보호할 수 있는 획기적인 보호제품이 남양주지역 한 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남양주시 양정동에 소재한 동구릉벌연구소(소장 김호겸)가 벌통의 꿀벌 출입구에 간단히 부착하는 것만으로 말벌의 접근을 막아 꿀벌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시판에 나서기로 한 것.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꿀벌 보호를 위해 기존 농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그물망과 달리 꿀벌의 출입구 입구에 접근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서 꿀벌을 지키는 방어봉이나 외역봉을 해치지 못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의 특징은 벌통 출입구에 꿀벌은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으나 날개 길이가 긴 말벌은 통과할 수 없도록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격자형 철망을 설치하고, 말벌이 벌통 앞에 안지 못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제품을 개발한 동구릉벌연구소는 제품에 대한 특허를 출원중에 있으며, 수 개월간의 제품 실험을 통해 꿀벌 보호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 한 후 오는 9월 13일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나서기로 했다.

제품 개발자인 김호겸 동구릉벌연구소장은 “실험결과 말벌이 꿀벌의 출입구에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을 확인했으며, 제품 설치 후 꿀벌에 대한 공격이 불가능함을 느낀 말벌들이 벌통주위로 접근하는 것 자체도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김 소장은 "이와 더불어 무밀기에 많이 발생하여 양봉농민들을 어렵게 했던 도봉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또 “기존의 그물망은 7~10mm의 좁은 구멍으로 이루어져 꿀벌들이 날개를 접고 힘들게 통과해야 했으나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넓은 사각 공간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어 스트레스가 최소화되어 꿀벌의 수명 단축 등 기존의 그물망 사용시 발생하는 많은 문제점을 완벽히 해결하여 여왕벌의 산란율도 증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소장은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말벌 출몰 시기에 관계없이 한 번 설치 후 탈 부착이 자유롭고, 기본적으로 간단한 조립형으로 제작돼 벌통의 이동 및 보관시에도 부피가 최소화되어 불편함이 없다”고 강조했다.(문의:010-4100-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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