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및 별장 등 노려...도피 차량 3대 등 치밀한 준비

▲ 검거당시 경찰에 압수된 범행장비들.(구리경찰서 제공)
빈집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구리경찰서(서장 최성영)는 14일 “수도권 일대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빈집을 털어 온 A씨(40세, 남) 등 일당 3명을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올해 2월 13일 오후 7시 5분 경 구리시 소재 한 아파트의 1층에 불이 꺼져 있어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베란다 창문을 훼손하고 침입해 1,2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ㆍ현금 등을 절취했다“는 것.

조사 결과 A씨 등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자와 넥워머를 착용하고, 범행 시에는 대포폰을 이용해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도피차량 3대를 준비해 3km 이상 거리에 차량을 세워두고 산을 통해 범행지에 접근하는 등 치밀한 범행을 준비했으나, 주변 CCTV 등을 끈질기게 추적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A씨 등을 검거할 당시 절취한 현금 901만원과 고급시계 5개, 각종 양주 7병 등과 빠루 2개, 대포폰 6대 및 보석 감별기, 시금석 및 시약 등 59종을 압수했다.

경찰은 또 A씨 등 3명을 상대로 한 조사를 통해 이들이 이번 범행외에도 수도권 일대 별장, 아파트 등 빈집 10곳에 침입해 현금 및 귀금속 등 도합 5,556만원 상당을 절취한 사실을 밝혀냈다.

한편, 경찰은 A씨 등 3명이 은신처에 보석 감정기ㆍ전자저울까지 구비해 절취품을 직접 감정하여 처분한 점에 착안,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 및 장물범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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