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설립 유보 방침 관계없이 '하던 일 계속 할 것'

설립취지와 다르게 입시전문 학원으로 변질 됐다는 이유로 교육인적자원부가 외국어고 및 과학고 등의 특수목적고(특목고) 설립을 10월말까지 유보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현재 설립승인 요청 중인 구리외고의 설립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교육부는 6일 지방교육감과의 회의에서 '종합검토 작업을 거쳐서 특목고에 대한 근본적 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오는 10월 말까지 특목고 설립에 대한 사전협의를 유보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교육부의 방침은 '특목고의 설립인가 권한은 지자체교육감에게 있으나 교육부와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되어 있는 제도적 현실을 감안하면 사실상 특목고 설립이 당분간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이 전해지면서 사노동에 추진 중인 구리외고도 설립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리외고의 경우 이미 경기도교육청과의 협의가 끝난 가운데 도 교육청이 교육부와 협의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으로, 구리시도 학교설립을 위한 사전 준비에 박차를 기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교육부 방침이 바뀌지 않을 경우 그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구리시 관계자는 "교육부의 방침은 전해 들었으나, 구리외고는 이미 경기도교육청과 협의를 끝낸 사항으로 시의 입장에선 현재 계획대로 추진할 수 밖에 없다"며, 지속적인 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각 광역교육청은 물론 특목고를 추진 중인 해당 지자체에서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교육부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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