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 비상대책회의 개최..."암 환자 등 늘었다" 주장

▲ 5일 지역 남양주시 진건읍 송능리 지역 주민 등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남양주 진건읍 송능리 지역 주민과 오남지역 주민들이 5일 오후 건설폐기물단지 이전을 촉구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남양주시에 조속한 이전을 촉구했다.

이 날 대책회의에는 송능리 주민과 진건발전위원회, 오남지역 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최민희 국회의원과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이창수 예비후보, 임두순 경기도의원, 이창균 남양주시의회 부의장 및 곽복추 산건위원장, 우희동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날 회의에서 주민들은 “송능리 지역에 위치한 건설폐기물재생업체들로 인해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비산먼지로 인해 많은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자체적인 조사 결과 이런 환경으로 인해 암을 비롯한 피부병환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인접한 진건고등학교의 학생들의 학습환경도 침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조속한 이전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 주민들은 “그 동안 감사원을 비롯한 여러기관에 진정을 넣고 문제해결을 촉구했으나 아직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남양주시에서는 이전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이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남양주시 관계자는 “이전을 위한 적합한 지역을 찾기 위해 후보지를 6개로 압축하고 그 가운데 최적지를 결정했으며, 후보지 적정성 여부 판단을 위해 경기도와 환경부 등의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전 후보지에 대한 부분은 민감한 사안이어서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기다려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전 지역은 산간지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단지조성을 위해서는 도로개설이 문제”라며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완료되면 사업비를 확보해 도로부터 개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시의회 곽복추 산건위원장도 “건설폐기물 재활용업체들이 이전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예민한 부분이라 비공개로 하고 있고, 환경성에 문제가 없도록 지하화 해서 가야 하며, (이전절차가)상당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회의를 주도한 김동현 송능리 건폐물퇴출추진위원장은 “맑은 공기를 마시고 쾌적한 환경 속에 살고 싶어 이주해 온 송능리에 이들 업체들이 들어서면서 외롭게 이들 업체들의 이전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관계당국이 조속한 이전을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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