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지자체와 연계해 ‘조선왕릉, K-GLocal의 시작’ 사업 진행

남양주시가 구리시, 서울시 노원구·성북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을 활용하여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적 문화콘텐츠로 성장시킬 ‘조선왕릉, K-GLocal의 시작’ 사업을 추진한다.

4일 남양주시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서 공모한 ‘2016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연계협력사업)’에 4개 지자체가 연계 협력하여 신청한 ‘조선왕릉, K-GLocal의 시작’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2016년부터 3년간 총 4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규모 문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접 생활권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문화를 창출하고 문화생태계 플랫폼 구축 및 세계적인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조선왕릉의 위상을 제고로 관련 상품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행복생활권은 박근혜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에 따라 2개 이상의 시·군이 자발적으로 연계해 행정구역 단위가 아닌 실제 동일생활권을 중심으로 하나의 생활권을 구성한 권역을 의미한다.

남양주시를 비롯해 이 사업에 참여한 4개 지자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조선왕릉을 테마로 역사문화자원 연계와 공동 활용을 위한 사업구상을 추진해왔으며, 그동안 전문성 있는 기관의 종합적인 검토와 함께 체계적인 기본계획을 수립해왔다.

주요사업으로는 통합브랜드 개발, 문화융합대학과 조선왕릉학 학교 운영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문화켄텐츠산업의 생산∙유통, 왕릉문화축전과 왕의 숲 활용프로그램 등을 내용으로 하는 문화생태계 구축사업, 조선왕릉과 사물인터넷의 만남, 해외문화교류사업 등으로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여자대학교, 국민대학교와 손을 잡고 추진하게 된다.

서경지역생활권 동북권역에 속한 4개 지자체는 2009년 6월 27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중 광릉을 비롯하여 17기가 위치하고 있으며, 조선 건국의 주인공인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부터 대한제국 황제릉인 홍릉과 유릉에 이르기까지 조선 전시대를 관통하는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의미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7년이 지났음에도 국가 중요문화재로서의 가치에 중점을 두는 보존정책 위주로 관리돼 온 탓에 잠재적 콘텐츠와 학술적 가치에 비해 관람객 유치나 지역에서의 경제적 자원으로의 활용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현실이었다.

이러한 공통된 고민을 갖고 있던 각 지자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동북생활권역의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을 시민들이 보다 쉽게 문화적인 혜택을 향유할 수 있는 지역자원으로서 다양한 역사문화콘텐츠 및 콘텐츠 상품 개발로 이끌 수 있는 문화사업으로의 확산에 뜻을 모으게 되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동북권 조선왕릉을 아우르는 역사문화콘덴츠 개발로 자치단체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조선왕릉을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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