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까지 강수량 전년대비 194mm 감소...道, 예방대책 추진
이에따라 경기도가 다각적인 팔당 상수원 녹조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경기도팔당수질개선본부는 3일 “최근 강우량이 줄고 고온 현상이 지속돼 팔당 상수원에 녹조 발생이 우려된다”며, “녹조대응 테스크포스를 설치하는 등 녹조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올해 이상 고온현상으로 낙동강 수계 녹조 발생이 2013년보다 40여 일 빨라졌으며, 팔당상수원 유역도 지난 6월까지 전년 대비 강우량이 194mm 감소하고, 6월 말 기온이 30℃에 육박하는 등 녹조 조기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
특히, 한강물환경연구소에서 지난 6월 23일 남한강 수질을 측정한 결과, 클로로필-a 53.5㎎/㎥, 남조류 세포 수 640cell/㎖(유해남조류 불검출)으로 높게 측정되어 팔당호 녹조 발생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팔당수질개선본부는 현재 환경부에서 운영 중인 조류경보제 보다 강화된 자체 기준인 ‘조류관심단계’를 발령하고, 팔당호 녹조 관리를 위한 T/F팀을 가동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폐수 배출시설, 가축분뇨 배출시설,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하수처리장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오염물질 유입을 줄이고 있다.
아울러 본부는 팔당호 내 녹조를 직접 제거하기 위해 황토 60톤을 확보했으며, 방제선 등 선박 5척을 활용해 팔당호 내 폭기((曝氣/수질관리에서 인위적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방법)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녹조로 인한 수돗물 곰팡내를 예방하기 위하여 정수처리장에 분말활성탄 763톤을 상시 비치하고, 중염소처리시설 및 활성탄 투입기 설비 개선 등 정수처리 공정 조치를 완료해 유사시 즉시 대응하여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유관기관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본부는 한강유역환경청, 한강물환경연구소, 한강홍수통제소 등과 조류 측정자료와 항공사진을 공유하는 한편, 환경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와 합동으로 마련한 ‘수질․녹조 대비 댐-보-저수지 운영기준’에 따라 팔당호 상류댐(충주, 소양강) 등을 비상 방류할 수 있도록 협조체계도 구축했다.
김건중 팔당수질개선본부장은 “녹조 발생은 생태계의 자연현상에 기인하는 것으로 근원적인 방지는 어렵지만, 철저한 대비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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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성 기자
(hsjeong@nyj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