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존잔디 공사 터파기 과정서 밝혀져..주공 태도 한 발 양보

인창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운동장에서도 폐기물이 매립된 사실이 밝혀졌다.
(인창중 폐기물 매립 제 2신)

구리시 인창동 인창중학교 운동장에서 대량의 폐기물이 매립되어 있다(본 보 2006년 10월 13일 단독보도)고 본지가 보도한 가운데 인창고등학교 운동장에도 대량의 폐기물이 매립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인창고등학교에 따르면 "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 조성을 위해 지난 10일 운동장 표면을 파내는 과정에서 다량의 폐기물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

인창고 측은 또,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나오는 폐기물 역시 이웃하고 있는 인창중학교와 비슷한 성분으로 택지개발 당시 함께 매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공사과정에서 폐기물이 섞여 나옴에 따라 인창고 측은 현재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공사를 중단하고, 공사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인창고등학교와 공사업체는 당초 운동장을 파내고 배수골을 만들어 인조잔디를 덮는 방식의 공사기법을 전면 수정해 운동장의 깊이를 최대한 낮게 파내고 석회를 부어 표면을 단단하게 한 후 방수처리를 설치하고 인조잔디공사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설계를 변경할 계획으로 있다.

또, 당초 계획과 달리 설계변경으로 인해 기존 운동장보다 표면이 높아지게 됨에 따라 하수관 보강공사 등이 추가돼 사업비의 추가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인창고 운동장에서 폐콘크리트를 굴삭기가 파내고 있다.

한편, 16일 인창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방문한 주택공사 측은 "당초 공사측의 책임이 있을 경우에만 폐기물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에서 "학생들의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먼저 인 만큼, 우선 주공에서 폐기물을 처리하고, 이후 원인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으로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주공의 이 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사업비 4억4천만 원을 투입 지난 10월10일부터 11월9일까지 한 달 공정으로 계획된 인창고등학교의 인조잔디 조성 공사는 연기가 불가피해 졌으며, 설계변경으로 인해 사업비의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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