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발생지 주변에서 발견, 관계당국 긴급 방역 나서

▲ 2007년 당시 광릉숲 인근에서 발견된 재선충에 감명된 나무를 관계당국에서 벌목했다.
남양주시에서 지난 2007년 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발생해 대규모 벌목 등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남양주시 등 경기도내 5개 지역에서 재선충병이 발병해 방제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14일 “도가 광주와 남양주, 포천, 성남, 용인시 등 5개시 소나무류 고사목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한 결과 732개 고사목 가운데 252본이 재선충병에 감염됐다”며 긴급방제에 나섰다.

이번조사는 지난해 말 국립산림과학원과 도 산림환경연구소의 실태 조사시 5개시 지역에서 감염 의심목 발견됨에 따라 이루어 졌다.

발생지역별로는 광주ㆍ남양주ㆍ포천시는 기존 발생지 주변에서 감염목이 발견되었고, 성남ㆍ용인시는 광주시 연접지역에 집중 나타나고 있어 매개충 이동에 의한 자연적 확산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부분 잣나무에서 발견 된 점으로 보아 송진이 많은 잣나무 특성상 과거 감염된 것이 이번에 집중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10일「광역권 방제대책회의」를 실시하고, “재선충병 방제대책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방제특별대책을 수립하는 등 추가 확산방지를 위해 전행정력을 동원하여 총력방제 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별대책으로는 우선 매개충 우화기 이전 4월말까지 고사목 전량 파쇄ㆍ훈증 등 긴급방제 실시, 방제지역 모니터링 및 주기적 정밀예찰 실시,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 확대 지정관리, 소나무류 이동단속초소 운영을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근원적으로는 강도의 솎아베기를 통한 잣나무림 생육환경을 개선하는 등 병에 강한 나무로 수종갱신을 유도하기로 하였다. 또한 지역별 담당공무원을 지정하여 예찰책임제를 실시키로 했다.

도는 향후 매월 도ㆍ시군 재선충병 방제대책 등 전략회의를 정례화하고, 시ㆍ군 재선충병 등 병해충 전담인력 확보도 건의키로 했다.

DNA분석장비 현대화 등 방제예산지원도 건의키로 하는 등 2013년 청정지역이 실현될 수 있도록 재선충병 방제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재선충병은 북방수염하늘소를 매개충으로 초두부에 침입하여 나무의 물길을 막아 고사시키는 병으로 감염되면 소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남양주시는 지난 2007년도에 진접읍 부평리 산99-31(광릉숲) 등 여러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해 진접읍, 별내면 전 지역이 소나무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되었으나 적극적인 방제사업을 추진해 완전방제 후 2년간 재선충병이 발생되지 않아 지난 2010년 청정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반출금지구역이 해제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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