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민주화운동으로 구속 수감되기도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소설가로 활동중인 김지용씨가 오는 4월 실시되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 출마를 위해 26일 남양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김지용 예비후보는 이 날 남양주선관위에 남양주 갑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저는 지금까지 올바른 정치는 시민의식의 각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믿어왔기 때문에, 제도권 정치로부터 한참 비껴나 있었다”며 “특정 정당에 당원으로 가입한 적도 없으며, 특정 당을 위하여 활동한 적도 없고,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 참여한 일이 유일한 정치활동이었지만 이때는 민주당 당원으로서가 아니라, 한 국민으로서, 신자유주의를 부르짖는 한나라당에 맞서 제 역할을 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정치 일선에 나서고자 결심한 배경에는 ‘이제는 할 수 있다’는 판단에 의존한다”며 “우리 시민들의 정치의식이 이해집단의 요구에 정치가 시달리지 않아도 좋을 만큼 깨어 있다고 믿으며, 깨어 있는 시민들이 우군으로 계시는 한, 저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변화를 우리 시로부터 촉발시킬 수 있는 그 날을 꿈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새로운 변화는 새로운 시도로부터 시작된다”며 “새로운 시도를 구태로부터 시작하고 싶지 않아 정당의 힘이 아니라 시민 여러분들의 힘을 믿고 싶었다”고 무소속 출마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김지용 예비후보는 1964년 경기도 김포 태생으로 서울 대신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당선되어 활동하던 중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으며, 1987년 민주화대투쟁 과정에서 구속경력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전국구속청년학생협의회"를 결성하여 의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만화 기획출판을 하면서 '민주, 너를 부르마', '하일! 노틀러', '졸부로소이다' 등의 정치풍자 만화책을 기획하고 출판했으며, 1993년 의문사를 소재로 한 첫 장편소설 '보이지 않는 나라'를 출간한 후, 현재까지 남양주에서 20년째 소설창작에 몰두해 왔다.

작품으로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소설 '어젯밤 비에 꽃 피더니', 장편소설 '허수', 장편동화 '배탈고개', 인물이야기 전집중 '정약용, 쓸모있는 학문이 백성을 살린다'가 있다.  

 

한편, 이번 김지용 작가가 예비후보 등록을 끝마치며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남양주 갑 선거구는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현 최재성의원과의 486세대간 대결도 성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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