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백관 및 어가행렬단 모두 시민들로 구성

▲ 동구릉 어가행렬(자료사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구릉의 문화적 가치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구리시가 오는 5월 28일(토) 11시부터 시내 중심부 도로변에서 동구릉 문화제 어가행렬을 실시한다.

구리시에 소재하고 있는 동구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하여 왕과 왕비 9기 17위의 유택이 조성된 왕릉 군으로서 전국의 조선왕릉 중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조선왕조실록 문헌에 의하면, 후대 왕위에 등극한 임금들은 한식, 단오, 추석에 나라를 건국한 시조 건원릉을 찾아 참배하거나 제를 올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를 근거로 구리시는 2004년부터 어가행렬을 재현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어가행렬 재현은 구리시의 지역축제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축제 한마당으로 지난 4월 왕과 왕세자, 문무백관 등을 공개모집했다. 왕은 인창동에 거주하는 이호준(71년생)씨가 왕세자에는 인창동 아름마을 원일APT에 사는 초등학교 3년 김동민(2002년생)군이 선발됐다.

그동안 행렬대원은 인근 군부대의 장병들이 맡아왔으나 올해부터는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축제 한마당으로 꾸미기 위해서 문무백관 10명과 행렬대원(수행원, 병사) 250명은 모두 구리시민 중 자원자로 선발해 어가행렬대가 구성됐다.

어가행렬은 길인도(군병) - 의장(의장병) - 어가행차(왕, 왕세자, 3정승) - 수행행차(문무백관) - 후열행차(후상군병)순으로 진행된다.

어가행렬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도 동구릉 내에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는 시민백일장이 열리고, 어가행렬직후인 12시부터는 전통 전통문화 예술 공연과 전통의상 복식체험, 가훈 써주기 행사도 개최된다.

한편, 이 날 구리동구릉 문화제 어가행렬에 따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구리체육관에서 돌다리사거리와 동구릉으로 이어지는 대로의 진행방향으로 2개차로의 교통이 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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