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가는 등산객들을 향해 미소 짓고 있는 개나리꽃모습을 아차산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 등산객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7일 오전10시 나는 오랜만에 광진구에 속해있는 아차산 공원을 출발하여 아차산정상과 나무계단으로 이루어진 일명 껄떡 고개를 지나 헬기장, 팔각정, 구리시청을 종착지로 하여 약3시간에 걸쳐 산행을 즐기고 돌아왔다.

헌데 이번산행에서 뜻밖에 소득을 얻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4월초순경에나 가야 서울근교에서 볼 수 있는 개나리꽃을 12월에 그것도 집주변이 아닌285m높이의 산 정상주변과 망우리 공동묘지 관리사무소 방향, 길목 곳곳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개나리꽃을 발견했을 때는 내 눈을 의심했다. 개나리꽃하면 우리들에게 봄소식을 처음 알리는 꽃으로 알고 있다. 한겨울에 그것도 연일 계속되는 영하의 날씨에 아름답게 핀 꽃을 보고 그 누가 놀래지 않을 것이랴 아마도 내 생각에는 추위와 공해에도 잘 견디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기상이변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해본다.

특히 개나리꽃은 물푸레나무 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잎이 나오기 전 3-4월에 꽃이 피며 빛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며 추위와 공해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정원이나 공원, 길가에 많이 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팔각정에서 만난 주부 안모(46세)씨는 4월에나 가야 구경할 수 있는 개나리꽃을 한겨울에 그것도 산 정상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적자니 놀라웠고 또한 소녀처럼 기쁘다고 소감을 말한다.
아차산 팔각정
팔각정에서 개나리를 뒤로한채 대화를 나누는 등산객들.
등산로 옆에 핀 개나리꽃
필자도 기념 사진을 한 장 찍고.
매마른 가지위에 붙은 노란 꽃잎.
한산길의 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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