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마음을 씻고, 꽃으로 마음을 아름답게...세미원
"관수세심 관화미심(觀水洗心 觀花美心)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洗美園)"이라 부르는 곳은 양평군 서종면 두물머리에 있다. 이곳의 연꽃과 꽃들과 물을 보며 마음을 다듬고, 사람의 인연과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곳이다.
연꽃(Nymphaea)의 습성이 밤이면 부끄러워 꽃잎을 오므리고, 낮에 살짝 자태를 뽐낸다. 우리 시간으로 미시(未時) 즉, 오후 1∼3시에 꽃잎을 열어 미초(未草)라 부르고, 한낮에 핀기시작하여 자오련(子午蓮)이라고 한다.
광고 문구에 등장한 '미인은 잠꾸러기'란 바로 이 연꽃을 보고 카피한 것이 아닐까. 아리따운 공주가 샘물의 요정으로 변신하여 만들어 낸 고고한 자태와 은은한 향으로 넘치는 세미원에서 잠시 연꽃에 대한 단상에 젖어본다.
**사족: 세미원에서 물과 꽃을 만나기 위해선 반드시 홈페이지로 예약을 해야 한다. 하루에 2,000명에 한 해 입장이 가능하고 입장료는 무료다. [홈페이지: http://www.semiw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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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수 편집위원
(guji23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