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지난 3일 남양주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별서, 풍류와 아취의 공간’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특별기획전시는 조선시대 사화와 왜란의 혼란한 시기를 겪고 현실을 벗어나 별서(별장)라는 공간에서 풍류와 아취(고아한 정취)를 즐겼던 선조들의 모습을 고찰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비롯한 유물 기증자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은 가야금·대금·거문고·해금의 전통악기로 구성된‘전통음악 앙상블 소잔’의 축하 공연을 감상한 후 전시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광덕 시장은 “조선의 남양주에는 많은 별서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수많은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피어난 문화는 조선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며 “이는 현재 남양주시가 추구하는 ‘건강한 힐링 문화도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현실에서 한걸음 벗어나 우리 선조들이 가졌던 여유를 갖길 바란다”며 “남양주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소중한 유물을 기증해주신 기증자분들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는 1~3부로 나눠 진행되며, 1부는‘별서’에 관한 의의를 설명하고, 2부는‘혼란한 시기 현실에서 벗어나 살다’란 주제로 조선시대 당쟁으로 인한 사화와 임진왜란, 병자호란 이후의 혼란한 현실을 벗어나고자 했던 선비들의 모습과 이상향 등을 엿볼 수 있다.

또, 3부 ‘남양주에서 놀다’에서는 정치의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남양주의 별서에서 풍류와 아취를 즐겼던 정관재 이단상, 고산 윤선도, 식암 김석주, 곡운 김수증, 한음 이덕형 등이 남긴 글과 시를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내년 4월 30일까지 진행되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남양주시청 문화예술과 시립박물관운영팀(031-590-8600)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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