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밤 경기도의 소방공무원이 화재진압활동 중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경기 이천 CJ 가공공장(이천시 마덕면 덕평리34-3)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이천소방서 소속 지방소방사 윤재희(남/30세) 대원이 건물이 화염에 휩싸인 상황에서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던 중 갑자기 지붕 및 철제 빔과 1cm 두께의 철판 6겹이 붕괴되면서 탈출하지 못하고 전신이 소사된 상태로 구조대원에게 발견되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윤재희 대원이 발견된 장소가 화재가 최초 발생한 건물의 중앙 부위였고, 공기호흡기, 방수복, 방화 등 안전장구를 착용한 상태 등으로 미루어보아 화재 중심부로 접근해 진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에 소방차 20대, 굴착기2대, 소방관 200여명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나 불이 난 가공공장은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로 급격하게 연소 확대가 되었으며, 더욱이 CJ 육류튀김 가공공장에 쌓아둔 물품이 기름, 종이박스 등으로 심한 유독가스가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함께 근무하던 동료들에 따르면 이날 사고를 당한 윤재희 대원은 소방에 몸 담은지 2년 10개월된 대원으로 부족한 출동인원을 보강하기 위해 서장지휘차 운전원 겸 진압요원으로 근무중이었으며, 신장 180cm의 건장의 체격의 소유자로 태권도 3단의 유단자였다. 그뿐만 아니라 평소 소방관으로써 자긍심이 강하고 적극적인 대원으로 내년 봄에 결혼이 예정되어서 안타까움이 더 크다.

이날 사고로 함께 숨진 이천소방서 소방사 윤재희 대원에 대해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 추서와 함께 국가유공자 지정 및 국립묘지 안장 신청을 할 예정이며, 자발적 모금운동을 전개해 유가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