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연예스포츠/이지폴뉴스]사적 제208호 정릉(貞陵)에서 현재 보존 관리하고 있는 왕능 봉분 및 석물들을 예쁘게 담아 「왕릉 상설문화재 사진전」을 정자각 주변에서 10월 27일부터 11일 7일까지 개최한다.
「잡상」,「문인석」,「세호」,「고석」,「신덕왕후 비문」,「정자각에서 바라본 봉분」, 「봉분에서 바라본 안산 전경」등 50 여점의 작품을 준비했다. 작품 하나하나 특색이 있겠으나 특히, 죽어서도 주군(主君)을 지키려는 문인석과 석마의 충직함, 축귀를 염원하는 석양, 석호, 장명등의 엄격한 배열, 다양한 자세와 표정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잡상, 고종황제 어필로 새긴 신덕왕후 비문은 사진전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전시는 능역공간과 제향공간의 사진으로 구분된다. 능역공간의 작품은 외부에 폐쇄적인 공간으로 신비감을 조성하면서도 안산을 바라보는 탁 트인 개방감을 동시에 보여준다.

제향공간은 제물을 준비하고 제관들이 머물고 제향을 올리는 부속건물들로 정자각, 비각, 수복방 등 왕릉 어딜가나 꽤 낯익은 것들이다.

정릉은 조선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능으로 조선 건국 후 처음으로 고려 왕릉의 능제를 충실히 따라 도성안(중구 정동 영국대사관 근처)에 만들어졌다가 후에 역사적 사건들과 맞물려 본래의 병풍석, 난간석은 청계천 광통교에 버팀돌로 남겨두고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장명등과 상석을 받치는 고석등의 석물만이 옛능에서 옮겨온 것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현종대에 새로 조영된 것이어서 조선초기와 중기의 상설물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정릉관리소 직원들이 직접 촬영하고 표구를 하여 만든 이번 작품에 왕릉 문화재를 사랑하고 배우고자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길 바라며 작품에 대한 조언도 많이 기대한다.

10월 27일 전시 첫날은 「정릉 가족백일장」한마당이 마련되어 있으니 참여하여 짧게 남아있는 올 가을 시정을 원고지에, 가슴에 담아가는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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