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발생한 남양주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 사고를 계기로 도내 안전 사각지대를 발굴해 전수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5시 20분 도청 집무실에서 긴급 재난안전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불행한 사태를 만의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과 대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한 안전 매뉴얼 마련 등을 주문했다.

남 지사는 이와 함께 “이번 사고 현장에서도 느꼈지만 재난사고 현장에 대한 안전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추가적인 인재 발생과 소방대원의 희생을 막기 위해 2차사고 예방 매뉴얼과 소방대원 안전 매뉴얼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도 차원에서 재난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다.

유원지 내 불법건축물,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코인노래방이나 탈출방 등 신종 업소, 캠핑장, 쪽방촌 등 제도권 밖의 책임 소재가 명백하지 않거나 취약한 시설을 발굴해 우선 전수조사를 실시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 남 지사는 “오늘 회의를 토대로 재난안전분야 경험이 풍부한 이재율 행정1부지사를 중심으로 전수조사 대상과 방법을 명확히 정리하고, 시군과의 협업이 중요한 만큼 내일(2일) 오후 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열어 구체화하자.”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아울러 앞으로 추진될 안전 사각지대 전수조사와 관련, 시군에 인력과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안전사각지대 전수조사와 함께 3일부터 6월 말까지 하남선 복선전철, 별내선 복선전철 등 도가 발주한 25개 대형공사 전수와 일반 대형공사 중 표본 40개소 등 65개소 대해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형건설공사장은 건축 50억 원 이상, 토목 100억 원 이상의 공사를 뜻하며, 현재 도내 토목 82개소, 건축 628개소, 중단공사장 62개소 등 모두 772개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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