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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의 풍수여행-54 '법주사에서 배우는 불보살과 성보 문화재(1) '
2015년 06월 19일 (금) 10:35:51 안종선(교수) sungbosungbo@naver.com

   
▲ 안종선(교수)

속리산을 가기로 한 것은 용기처럼 느껴진다. 사실 법주사는 여러 번 가 보았을 뿐 아니라 20대 초반의 시절에는 약 3개월 동안 생활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니 본격적으로 풍수에 십취해 회원들을 이끌고 속리산 주변을 가기는 처음인 것 같다. 더구나 보은이라는 고장은 웬지 모르게 외지고 깊은 산속같은 느낌을 준다. 아마도 고속도로에서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서울부근에서 보은은 왠지 모르게 멀다는 느낌을 준다. 과거에 기억만 더듬어도 보통 3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 어쨌든 2006년 말에 개통 예정인 청주에서 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접근방법은 물론이고 시간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선 늦게 돌아온다는 계획으로 적은 인원으로 출발하기로 해서 8명이 모여 한대의 차를 이용해 출발했다.

속리산(俗離山)은 충청북도 보은군(報恩郡)·괴산군(槐山郡)과 경상북도 상주군(尙州市)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해발고도가 1058m에 이르는 높고 넓은 산으로 흔히 광명산(光明山), 미지산(彌智山), 소금강산(小金剛山)이라고도 한다. 한국 팔경(八景) 중의 하나로, 태백산맥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온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위치한다.

화강암을 기반으로 하여 변성퇴적암이 섞여 있어,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어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을 이룬다. 화강암의 기봉(奇峰)과 산 전체를 뒤덮은 울창한 산림은 산중에 있는 법주사(法住寺)와 잘 조화되어 승경(勝景)을 이룬다.

최고봉인 천황봉(天皇峰)을 중심으로 비로봉(毘盧峰)·길상봉(吉祥峰)·문수봉(文殊峰) 등 8개의 봉우리와 문장대(文藏臺)·입석대(立石臺)·신선대(神仙臺) 등 8개의 대(臺)가 있다. 은폭동(隱瀑洞)계곡, 용유동계곡, 쌍룡폭포, 오송폭포(五松瀑布), 용화온천 등이 있고, 정이품송(正二品松, 천연기념물 103)·망개나무(천연기념물 207) 등 672종의 식물과 큰잣새, 붉은가슴잣새, 딱따구리, 사향노루 등 344종의 동물이 서식한다.

어쩐지 낮설다는 느낌이 들지만 이번 길에는 여유를 가지고 가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관산이라는 행위, 그리고 산천경계를 구경하는 일련의 행동들이 서두를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소 다니던 길을 포기하고 돌아가더라도 달리 가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청주에서 보은으로 가던 평소의 노선을 포기하고 증평에서 한적한 도로를 선택했다. 중부고속도로 증평 나들목에서 청주방향으로 가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선택은 반대였다. 나들목에서 510번 지방도를 이용해 증평에 도달했고 이곳에서 540번도로를 이용해 초정리에 도착해 초정약수를 마셨다.

초정리에서 511번 도로를 타고 미원면으로 향했다. 처음 이용하는 도로다. 수없이 속리사능ㄹ 다녔지만 이 길은 처음이었다. 비록 왕복 2차선 도로인지라 좁기는 하지만 그야말로 한적하기가 그만이다. 미원면에서는 19번 국도를 이용해 달렸다. 보은에서는 37번 도로를 f이용해 말티고개를 넘어 내속리면 법주사로 향한다.

말티고개다. 언제나 그렇지만 참으로 재미있지만 정말 갑갑하기도 하고 장엄하기도 하다. 산을 열어 길을 만든 인간의 노력과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보은을 지나 속리산 길목에 해발 430m의 꼬불꼬불 두구비 가파른 고갯길을 말티고개라 부른다.

고려 태조가 속리산에 행차할 때 얇은 돌을 깔아 길을 닦았고, 그 뒤 조선 세조가 법주사에 행차할 때 행어를 편하게 하기위해 박석을 깔았다고 한다. 세조는 외속리면 장재리에서 고갯길을 연으로 넘을 수 없어 말로 바꾸어 고개를 넘었다고 해서말티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내속리면 사무소에서 방향을 틀어 사하촌 방향으로 들어간다. 지금은 사하촌 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지만 과거에는 사하촌이라고 불렀을 것이다.

2분 정도 들어가자 정2품송이 나타난다. 정이품송은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저되어 있다. 속리산입구 내속리면 상판리에 있는 소나무로 높이 16m, 둘레 약 4.5m이며, 수령은 600∼800 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관이 삿갓 또는 우산을 편 모양을 닮아 대단히 단아하며 기품이 있는데, 이 소나무가 정이품의 벼슬을 얻게된 데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

1464년(세조 10년)에 세조가 법주사로 행차할 때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래를 지나게 되었는데, 가지에 「연이 걸린다」라고 말하자 이 소리를 들은 나무가 가지를 들어올려 가마를 무사히 지나가게 하였다 한다.

이러한 연유로 「연걸이 소나무(연송)」라고도 하는데, 그 뒤 세조가 이 소나무에 정이품의 벼슬을 하사하여 정이품송이라는 벼슬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1993년 2월에는 태풍이 몰아쳐 가장 큰 가지를 부러뜨리기도 했는데, 사람들은 지극한 정성으로 나무를 보살펴 생명줄을 연장시켰으며, 그후 대를 이을 아들나무(子木)다섯그루를 정이품송 주위에 키우고 있다.

드디어 법주사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법주사를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입구에서 1인당 3800원의 출입료를 냈다. 조금 많은 금액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귀중한 문화재를 본다는 의미에서는 많은 금액은 아닐 수 있다. 단지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이 문화재를 아끼고 상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5분 정도를 걸어 일주문(一柱門) 을 만난다. 일주문은 산사(山寺)에 들어가는 첫번째 문이다. 본래 기둥을 일직선상에 세웠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말이다. 네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는 일반가옥의 형태와는 달리 일직선상의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얹는 독특한 형식이며, 기둥 넷을 일직선상에 세운 특수형도 있는데 동래(東萊) 범어사(梵魚寺)의 것이 여기에 속한다.

   
사찰에 들어가는 첫번째 문을 독특하게 세운 것은 일심(一心)으로 진리의 세계를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이 내포되어 있다. 건축양식은 주로 다포계 맞배지붕으로 윗부분이 가중되어 있으며, 문에 현판을 걸어 사찰의 격을 나타내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동래 범어사, 양산(梁山) 통도사, 합천(陜川) 해인사의 일주문을 들 수 있으며 조계산(曹溪山) 송광사의 것은 구조 자체가 미묘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손꼽힌다.

일주문을 지나 10분 정도를 걷자 법주사 금강문으로 들어가는 다리가 보이는데 그 앞에 작은 누각이 있고 비석이 들어있다. 그 옆에는 또 거다란 비석이 서 있다.

누각에 들어있는 비석은 속리산사절기비 (俗離山事實記碑)이고 밖에 누각 없이 서 있는 비석은 벽암대사비다

속리산사절기비는 조선 현종 7년(1666)에 건립된 석비(石碑)로 성리학자 우암 송시열(宋時烈)이 속리산에 얽힌 단편적인 이야기를 기록해 놓은 것이다. 내용에 의하면, 속리산은 산세가 아름다워 소금강산이라 불리워 중국인들도 보기 원하는 명산이라는 것과 세조가 속리산에 행차했을때 거북 바위에 대한 전설적인 이야기 등을 기록하여 성리학적인 입장에서 당시의 민간신앙과 전설을 비판하고 있다.

벽암대사비는 지방유형문화재 71호로 지정되어 있으나 관광객의 돌팔매질이 심해 돌을 덪지지 말라는 애원의 문구가 적혀있다. 문화재를 아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비는 조선 현종(1664) 때 건립된 벽암대사의 비로 글씨는 선조의 손자인 낭선군 이오가 썼다. 규모는 높이 2.13m, 폭 1.1m, 두께 35cm다. 벽암대사(1575-1660)는 보은 출신으로 인조 때 남한산성을 쌓을 때 8도 도총섭이 되어 승려들을 거느리고 축성작업을 감독하였고 병자호란 때에 남도지방의 승려 수천명을 모집하여 북진하다가 화의가 이루어지자 승병들을 돌려보내고 입산한 후 현종 원년에 화엄사에서 입적하셨다.

안종선교수 블로그 http://blog.naver.com/sungbosung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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