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와 녹지공간, 산책코스에 주말이면 야외공연까지 감상

▲ 장자호수공원 제1 장미원.

6월 호국‧보훈의 달,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경건한 달이지만 대한민국은 지금 온통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스트레스로 몸살이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퇴치되는 바이러스, 잠시 평온한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도심속 힐링공간에서 세상의 속세에서 벗어나보는 것은 어떨까!

구리시토평지구 내에 조성된 장자호수공원이 호수길 따라 늘어선 녹색의 풀과 나무들이 청정의 산소들을 발산하며 저마다의 개성들로 구리시민들 뿐만 아니라 인근 수도권주민들까지 끊이지 않는 발길이 이어지는 등 마치 일산호수공원 못지않은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구리시 교문동 598-1 번지 일원에 둘러싸인 장자호수공원은 본래 썩은 물로 고인 체 오랜 기간 방치해오다 지난 민선 2기 당시부터 토평지구개발을 계기로 본격적인 자연생태공원화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로부터 10년 후, 구리시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룬 1차 수질개선과 성공적인 수면생태계 복원사업으로 환경부로부터 2010년 12월까지 ‘자연생태복원 우수마을' 로 지정되었으며, 이후 5년여에 걸쳐 추진된 2차 생태공원화사업으로 사유지를 수용하고, 자투리공간까지 활용하는 적극적인 행정절차를 통해 지금은 282,435㎡에 이르는 풍부한 유휴녹지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곳에 계절별로 호수길따라 요소요소에 교목류, 관목류, 초화류 등 150,000그루의 꽃과 나무들로 장식하며 구리시민의 자긍심을 갖게 하는 보물이 되었다.

▲ 장자호수공원 전경.

벤쿠버의 ‘부차트가든’ 이 꽃의 세계를 품었다면 장자못은 천연 호수길을 따라 꽃과 녹색의 자연을 품은 회색도시 속 아늑한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 한 것이다.

옛 전설에 따르면 장자못은 욕심 많고 심술궂은 장자라는 사내가 천벌을 받아서 살던 집이 호수가 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모습은 3.6km에 이르는 산책로, 호수를 가로지르는 두 개의 다리, 나무로 만든 관찰 데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호수에는 새들이 모여드는 섬을 비롯해 수중식물, 습지식물, 초지식물군락지와 연꽃식재지가 조성되어 생태학습장으로 이용되며, 호숫가와 제방에는 꽃나무를 비롯한 수목들이 즐비하다.

야외무대에서는 주말을 이용해 각종 음악회와 전시회가 열린다.

가족 운동기구가 비치된 체력단련시설에서는 가벼운 운동 후 나들이에 적합하며 일일 이용객은 5,000여명에 이른다. 산책로는 40~50분 정도면 돌아볼 수 있으며, 걷다 보면 매년 유채꽃 코스모스 축제로 유명한 한강시민공원으로 이어진다. 평균 저수량은 15만 7,205㎥이고, 평균 수심은 2.2m이다.

특히 지난 2012년에 조성된 제1장미원에 이어 2014년 4월에는 제1장미원의 3배 규모로 야간 조명까지 갖춘 가칭 ‘비밀의 화원’ 으로 조성된 제2장미원에는 40종 20만송이가 저마다의 형형색색 색깔을 뽐내며 장관을 이룬다.

또 한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는 바닥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솟아오르는 분수광장에서 아이들의 오아시스 물놀이 공간이 제공된다.

구리시는 혹여 아이들의 건강을 헤칠까 매년 8월 9월이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한다. 물론 모든 기준항목에서 통과하여 물놀이 시설로 안전하다는 결과 통지를 받을 만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구리시는 이곳에 매년 온난화로 인한 여름 날씨로 폭염일수가 증가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여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청량감 있는 쉼터로 제공하기 위한 ‘도심 속 쿨링 쉼터’ 를 올 7월 완공 목표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영순 시장은 “지금까지 15년, 앞으로 15년을 더해서 예산과 시민들의 열정이 더해진다면 지금보다 더 깨끗한 호수를 배경으로 4계절 꽃이 피고 생태환경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인간과 호흡하는 그야말로 캐나다 ‘부차트가든’ 부럽지 않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친환경녹색생태공원으로 거듭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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