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사흘째에 누적 관람객 28만 7천명을 넘어선  ‘2013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AsiO Gusto)’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기존의 음식 박람회와는 확연히 다른 전시 내용을 관람하고 세계 각국의 슬로푸드를 한자리에서 맛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날로 높아지는 관심 속에 앞으로 매 2년마다 개최될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의 귀추가 더욱 주목되는 가운데, 대회의 정점을 찍고 있는 4일째에는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 가족밥상의 날

10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3대가 함께하는 한국인의 밥상’, ‘국자를 든 남자’ 라는 주제로 가족밥상의 날이 진행된다.

- 3대가 함께하는 한국인의 밥상_ 주제관 내 요리경연장/2013. 10. 04 (금)/11:00 ~ 13:00

경기음식문화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박종숙 선생님이 4대 종가집에서 쌓아온 비법으로 직접 요리한 다양한 종가집 요리를 사전 신청한 25 가족과 함께 나눠 먹는 자리. 4대 종가집에서 쌓아온 비법으로 직접 요리한 녹두전, 유기농쌈밥 등 다양한 요리를 나눠 먹으며 가족과 함께하는 식탁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 본다.

- 국자를 든 남자_ 주제관 내 요리경연장/2013. 10. 05 (토)/16:00 ~ 18:00

롯데호텔 김신원 셰프가 직접 요리선생님으로 나서 아빠가 아이들에게 간단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불고기 주먹밥과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미니 홈피자를 만들어 본다. 아빠의 주도하에 온 가족이 함께 요리하고 시식하면서 그 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가족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이다.

■ 맛워크숍 프로그램

10월 4일은 한·일 불교음식 체험을 할 수 있는 대표 맛워크숍을 포함해 총 7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선재스님과 후지이마리상의 한·일 불교음식

한국 사찰음식의 대가 선재스님과 일본 쇼진요리 전문가 후지이마리상이 만나 양 국의 사찰음식을 비교하고 토론한다. 2010년 선재스님과 제자들의 일본 쇼진요리 탐방에서 시작된 인연으로 꾸준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불교음식의 철학 그리고 몸·마음·자연을 살리는 불교음식을 체험해보자.

국제관 맛워크숍장_16:00~18:00_참가비: 10,000원

- 참살이 조리법으로 만드는 건강밥상

우리가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버리는 식재료들과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음식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조리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그 맛과 경험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국내관 맛워크숍장_14:00~15:00_5,000원

- 나는 쥬스디자이너

아이들을 위한 맛워크숍 프로그램.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이용해 만든 주스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고 맛보며, 그 안에 들어간 재료를 맞춰본다. 직접 나만의 주스를 만들고 서로의 주스의 비밀을 알아맞히는 퀴즈프로그램 등을 통해 건강한 맛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국내관 맛워크숍장_11:00~12:00_5,000원

- 장맛은 어디에서 오는가

지역마다 집집마다 다양한 맛을 나타내던 한국의 장은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면서 획일적인 맛으로 변했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음식에서 장이란 무엇인지, 정말 간장은 오래 숙성될수록 좋은 것인지, 된장이 가장 맛있을 때는 언제인지 등 우리밥상에서 흔히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지만 마트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한국의 장에 대해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다.

국내관 맛워크숍장_14:00~15:30_8,000원

- 힘내라 토종벌!

인간의 욕심에 의해 생겨난 것들로 인해 전국의 토종벌이 90%이상 사라졌다. 아직 뚜렷한 치료제도 없습니다. 사라진 토종벌과 우리의 환경과 농업, 음식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이번 워크숍에서는 토종벌꿀 농부에게 직접 토종벌 이야기도 듣고 밀납초, 다양한 꿀, 밀떡(밀납떡) 등 체험을 한다.

국내관 맛워크숍장_11:00~12:30_5,000원

- 신선의 음식 부각

봄부터 가을까지 삶터의 주변에서 손쉽게 얻어지는 농산물과 산채, 해조류 등을 이용하여 말리거나 찹쌀풀이나, 밀가루 등을 입혀 햇살좋은 날 잘 말려두었다가 열량이 부족해지는 겨울철에 귀하게 먹었던 음식이 부각이다. 점점 잊혀져가는 부각을 돌이켜봄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제철음식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는다.

국내관 맛워크숍장_16:00~17:00_5,000원

- 슬로푸드의 생우유

우유의 살균처리가 보편화되면서 유제품과 목축에는 어떤 일들이 생겼을까? 어떤 목축환경이 살균처리를 필수적인 공정으로 필요로 하게 되었을까? 이번 맛워크숍에서는 슬로푸드 국제본부의 치즈 담당자가 올해 치즈 축제에 소개된 치즈를 소개하고 맛보며 슬로푸드의 생우유 캠페인에 대해 알린다.

국내관 맛워크숍장_16:00~17:00_8,000원

■ 컨퍼런스

[Conference 5] 아시오의 발효, 그 생명. 평화의 흐름으로 - 10. 4. (금) 09:00~18:00

인간과 지구를 살리는 발효의 선순환적 생태복원, 계승 발전과 연대를 위하여 마련된 CF5에서는 한국 전통 발효식품에 대해 자세히 논의하며, 중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호주 등 다양한 나라의 발효 음식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또한 대체 단백질 공급원으로서의 ‘TEMPE’도 소개된다.

장소 : 컨퍼런스장 1

참가비(점심, 자료집 제공) : 인터넷 접수 15,000원 / 현장 접수 20,000원

사회 : 윤기선(경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Conference 6] 음식과 영성, 그리고 깨달음 - 10. 4. (금) 09:00~18:00

한 그릇의 밥은 농부의 땀, 그리고 흙과 벌레, 물과 구름, 바람과 햇빛 등 자연이 함께 만든 우주의 공동 작품이다. 밥을 먹는 일은 바로 우주적 생명을 먹는 거룩한 의식임을 깨닫는 영성적 가치를 천도교, 천주교, 기독교, 불교의 관점에서 조명해본다. 또한 일본, 필리핀, 파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의 음식문화와 정신에 대해 들어본다.

장소 : 컨퍼런스장 2

참가비(점심, 자료집 제공) : 인터넷 접수 15,000원 / 현장 접수 20,000원

사회 : 김유신(불교문화사업단 팀장)

[Conference 9] 갯살림과 바다맛 - 10.4(금) 10:00~12:30 (무료)

‘바다’는 땅과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한 식량 공급원이다. 수산물의 중요성을 재평가하면서 지속가능한 어업의 방향을 모색해본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맛의 문화사’, ‘갯벌생물과 음식문화의 함수’, ‘제주의 바다음식, 문화적 특징과 가치’ 등 땅과는 또 다른 신비로운 매력을 가진 바다 속 이야기를 들어본다.

장소 : 남양주 청소년 수련관 3층 다목적 강당

주관 : 전남발전연구원

[Conference 10] 한국의 슬로푸드, 발효음식의 문화와 과학 - 10.4(금) 14:00~16:30 (무료)

장류, 김치류, 전통주(막걸리), 젓갈류 등 한국의 대표 발효음식 네 가지를 각 전문가들의 다학문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산업문명의 급속한 발전으로 양산된 좋지 않은 먹거리들이 건강을 위협하고 전통양식과 문화마저도 바꾸어 놓고 있는 현재, 우리 전통음식으로서의 발효음식의 가치를 다시 확인해본다.
장소 : 남양주 청소년 수련관 3층 다목적 강당

주관 : 한국식품관련학회연합

이 외에도 해외 슬로푸드 본부에서 모인 간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회의를 하는 ‘상임이사회’와 ‘인디저스 연대회의’, 개신교의 ‘걷기명상 및 빈그릇 체험’ 등이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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