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모티브로한 멜로영화

현재로 부터 약 10년전,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5분. 지상 5층 지하 4층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 2개 동이 붕괴되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던 거짓말 같은 이 참사로 502명이 사망했고 6명이 실종됐으며 937명이 부상했다.

온 국민에게 재난이 얼마나 참혹할 수 있으며, 비극이 얼마나 갑작스러울 수 있는가를 알려준 삼풍 백화점의 비극. 그 실화를 바탕으로 "가을로"는 제작되었다.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누' 등으로 웰 메이드 무비의 선두주자로 나선 김대승 감독은 스탭들과 함께 전라남도 목포 끝의 섬에서 경주, 울산, 울진, 포항을 거쳐 강원도 영월, 태백까지 전국을 종횡무진하며 그 풍경들을 스크린으로 옮기기 위해 역대 한국 영화 최고의 로케이션을 준비했다 .

작품의 줄거리는 현우와 민주의 사랑의 상실로 발단되어, 민주가 현우를 위해 준비한 선물 '여행노트'의 도착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사법고시에 전념하며, 주경야독으로 합격한 현우는 오래된연인 민주를 낮선아파트로으로 초대한다.은주는 의아해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현우의 사법고시 합격의 축하생각으로 들뜬마음에 잠시 상념에 젖는다.

이때 울리는 벨소리......현우는 장미꽃과 함께 은주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사랑한다...영원히 지켜줄게. 나랑 결혼해줄래?”

햇살이 유난히 맑고 따뜻했던 그날, 둘은 결혼준비를 위해 백화점 쇼핑을 가기로 하지만 현우의 급한 사정으로 민주 혼자 가게된다

급하게 일을 마치고 백화점으로 달려가던 현우, 그앞에서 거짓말처럼 백화점 건물이 무너져 내린다...

시간의 흘러도 아픔은 치유되지 않고 하루하루를 슬픔과 죄책감으로 살아가는 현우는 웃음과 행복을 잃어 버린채 냉정한 검사가 되었고, 맡고있던 사건의 불찰로 현우는 단기간의 휴직 처분을 받는다.

하루하루 의미없이 살아가는 현우에게  ‘민주와 현우의 신혼여행’이라는 한권의 노트가 배달된다.바로 십 년전  민주가 현우를 위해 적어온 아주 특별한 선물이었다. 그리고 일기에 써있던, 민주가 스쳐간 여행지로 현우는 떠나게 된다...

과거 사랑을 잃은 한남자가 여행을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아픔을 치유하려는 과정을 그린 '가을로'는 영화,음악,드라마등 모든매개체를 통틀어 처음 시도되는 '삼풍백화점' 이라는 다소 조심스러운 소재로  기술면에서도 헐리웃과 전혀 차별없는 고퀄리티 영상을 접목하였으며, 2006년  가을 ,우리에게 삶과 사랑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가슴시린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우리나라 멜로 영화의 향상된 가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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