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원
최근 구리시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 이른바 GWDC 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우려를 나타내는 의견들이 많아 보인다.

환경부와 서울시가 수질 오염 문제 등을 제기하여 조성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구리시는, 해당 사업은 한강수계 수변구역에 해당하지 않고, 상수원보호구역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며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구리에서만 20년을 넘게 살아온 대학생인 나의 개인적인 견해로,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유치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기능중의 하나인 구리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써의 기능이 구리시측에서 가장 기대하는 효과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구리시는 우리나라의 도시들 중 면적이 제일 작은 도시이면서 인구 밀집도가 상당히 높고, 이로 인해 주거 도시로써의 기능이 짙어, 다양한 문화 유적지 및 지역 축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관광객들을 충분히 끌어들이지 못해, 구리시만의 관광적인 요소들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이로 인해 구리시를 대표하고 이렇다 할 매력적인 무언가가 없는 상황에서, GWDC 사업은 현재 구리시가 안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타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을 유치하여 경제적인 효과를 얻고, 주변 상권의 활성화 및 다양한 부가 가치 창출 효과의 기대가 크지만, 그만큼 GWDC 사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문제나, 또 다른 2차적인 문제들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 계획이 요구되어진다고 생각한다.

아주 좋은 예를 들어보면, 가까운 이웃 도시인 남양주시의 ‘피아노 폭포’의 경우, 하수처리시설을 테마공원으로 조성한 것인데, 하수처리의 기능만이 아닌 휴식과 학습공간으로써의 공간을 아름답게 꾸며, 가족 단위 및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게 조성 하였고, 재이용수의 가치를 높여주는 인공 폭포의 뛰어난 예술적 아름다움으로 남양주시의 대표 지역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한해 19만 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의 볼거리 명소로 널러 알려져 남양주시의 확실한 ‘랜드마크’로 자리잡는데 성공하였다.

이와 같이 환경과 지역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당장의 이익에만 급급해하지 않은 개발 및 철저한 관리 등이 적절하게 모두 이루어졌기에 성공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구리시 또한 지역 주민들과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했으면 하는 소망이며, 추가적으로 앞서 언급했던 기존에 구리시가 가지고 있는 역사, 문화 유적지 및 관광지들도 GWDC 사업에만 열중한 나머지 관리나 개발에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GWDC가 성공적으로 유치된다면, 자연스럽게 구리시에 찾아드는 발걸음이 늘면서, 뜨문뜨문했던 그 곳들도 다시 북적이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다.

앞으로 얼마나 더 구리시에서 살지는 모르지만, 코흘리개 시절부터 오늘날까지 함께 자라온 느낌의 오랜 친구 같은 나의 고장 구리시가 모쪼록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GWDC 사업이 큰 문제없이 좋은 일들만 가지고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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