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남양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날 행사는 과거시험의 시작을 알리는 징소리와 함께 답안에 꼭 들어가야 하는 필수단어 운자(韻字)가 제시됐다.
저학년은 “ 여러분은 나중에 커서 어떤 훌륭한 사람이 되어, 나라와 가족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적는 시제로 ‘정약용’이라는 단어가 반드시 들어가도록 했다.
또, 고학년은 “여러분이 만약 조선시대 왕이었다며, 나라를 빼앗으려고 하는 일본으로부터 어떤 방법으로 우리나라를 지킬 것인지”를 글로 서술하는 것으로 ‘고종’이라는 운자가 반드시 포함하여 서술하도록 했다.
도포를 입고 쪽빛물결을 이룬 어린선비들은 성인 못지않은 진지한 자세로 과거시험을 치러냈다.
이날의 장원은 구룡초등학교 1학년 김찬영과 호평초등학교 4학년 김세빈이 차지했다.
장원급제자는 어사복을 입고 어사화와 식혜‧한과를 하사받았으며, 모든 급제자들은 참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진을 했다.
또, 14명의 우수 작성자에게도 시상위원들의 상장이 제공됐다.
이밖에도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무료체험, 보물찾기, 제기차기대회, 투호대회 등의 행사가 진행해 더욱 풍성하고 즐거운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남양주역사박물관 한국희 관장은 “작년에 이어 제 2회의 ‘어린이 장원급제’행사를 개최하였으며, 학문과 선비의 고장 남양주의 특별한 행사로 정착시키기 위해 매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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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향숙 기자
(jng090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