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초교 학생들, 노인들과 1:1 조손 결연협약 '재능기부' 화제

초등학교 학생들이외로운 노인들을 위해 말벗이 되어주는 등 재능기부를 자원하고 나섰다.

남양주시 수동면에 있는 가양초등학교(교장 윤계숙)는 전교생이 참여하고 있는 1인 1악기 재능을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한 어르신들에게 기부하기 위해 6일 인근의 노인요양원 하나케어센터(원장 김명옥)에 입소한 노인들과 1:1 조손(祖孫) 결연 협약식을 체결한 것.

이날 행사는 남양주시청 사회복지과와 국민건강보험 남양주가평지사 후원으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식에서 윤계숙 교장은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재능을 요양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기부함으로써 사회봉사에 참여함은 물론 자연스럽게 경로효친을 체험하게 될 것이며,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들에게도 삶에 활력소를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초등학교가 정규 교육과정 안에서 인근의 노인요양시설에 거주하는 어르신들과 전교생이 1:1 결연을 맺고 말 벗 해주기, 안부편지 쓰기, 각종 프로그램 함께 나누기, 재능 발표회 등 학년별로 재능기부를 통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경우이다.

남양주 시청과 국민건강보험 남양주가평지사 관계자들은 “장기요양기관과 초등학교의 결연은 조손 관계의 만남을 마련한 것으로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보람을 찾을 수 있어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며 향후에도 이러한 유형의 결연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케어센터 김명옥 원장은 “현재 어르신 95명이 생활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외로움인데 앞으로 할아버지 할머니를 부르는 소리가 시설 내에서 메아리치면 시설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고 어르신들의 건강도 더욱 좋아지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양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봉사 활동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 사회에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화두를 던진 것으로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 또한 학교는 인근에 소재한 승마 체험장과도 업무 협약을 맺어 전교생이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