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청왕 예초의 행사' 특별한 제향의식 치러

한식날이자 식목일인 5일 오전 동구릉 건원릉에서는 문화재청 주최, 대동 종약원 주관으로 ‘청완 예초의 행사’라는 특별한 제향의식이 치러졌다.

‘청완 예초의 행사’는 한식날에 건원릉 봉분 억새풀을 깎는 행사로 매년 4월 5일 동구릉 관리사무소에서 간단한 예를 갖추고 억새풀 제거 작업을 해오다, 2009년부터는 종약원에서 직접 억새풀 제거하고 제향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날 행사는 청명인 4일 건원릉의 억새풀을 깎고 사능 일원에서 키운 억새풀을 이식하고, 5일에는 13명의 제관 및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를 태조에게 아뢰는 제사 순으로 진행됐다.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건원릉, 봉분의 억새풀은 태조 이성계가 1408년 승하 뒤 고향인 함흥에 묻히길 원했으나, 뜻을 따르지 못한 아들 태종이 함흥 땅의 억새풀로 봉분을 한 것이 유래가 되어 600년을 이어 오고 있다.

한편, 다른 왕릉의 봉분은 잔디가 자라면 수시로 깎지만 건원릉의 봉분은 억새풀로 연1회에 한해서 한식날을 전후하여 깎고 제향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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