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화도읍 성생마을...21일 준공식 갖고 운영 돌입

갈 곳 없었던 한센노인들에게 휴게시설과 주거공간을 제공하게될 맞춤형 양로시설이 남양주시 화도읍에 문을 열었다.

남양주시는 22일 오전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석우 남양주장을 비롯 이정애 남양주시의회의장, 한빛복지협회 이길용 회장과 성생마을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생간이양로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성생마을 양로시설은 지난해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총사업비 10억이 투입되었으며, 대지면적 773㎡, 건축연면적 884.95㎡의 지하1층 지상2층으로 건립됐다.

지하층에는 기계실, 체력단련실, 1층은 사무실, 휴게실, 목욕탕, 식당과 주방, 2층은 7세대가 생활할 수 있는 양로주택과 옥상에는 유기농채소를 가꾸는 유기농텃밭이 들어섰다.

한센병에 대한 일반인들의 무지와 인식부족 때문에 그동안 한센인 정착촌 주민들은 가족과 사회로부터 차가운 냉대와 소외감을 견뎌야 했다.

이번 맞춤형 양로시설의 준공으로 연로한 어르신들이 목욕탕, 주방과 식당 등이 갖추어져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로시설 2층에는 집없는 고령의 한센인 7세대가 입주하여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 있는 원룸형태의 주거시설이 마련되었다. 입주대상인 허모(79세.여) 어르신은 “너무나 고맙고 좋아서 가슴이 설레인다”고 기뻐했다.

한편, 성생마을은 1960년부터 한센인들이 이주하여 농사와 가축을 기르면서 삶의 터전을 가꾸어 왔으며, 그후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축사를 공장으로 개조하여 현재 마석가구공단으로 변모됐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준공식에서 “이번 성생마을 양로시설준공을 계기로 어르신들이 여가생활도 즐기면서 건강하게 편안하게 생활하시기를 바라며 여러분들의 행복이 남양주시민 모두의 행복”이라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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