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복순의원입니다.

구리시의회를 지켜보고 계신 많은 시민여러분!
그리고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허락해주신
존경하는 박석윤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모 병원 장례식장 설치 우려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집행부에 전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구리시에는 현재 세 곳의 병원 장례식장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사노동에 추모공원 및 장례식장을 설치하기 위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리시에서는 년간 사망자수가 약 700명 남짓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루 평균 사망자수를 고려할 때 구리시는 필요한 장례식장 규모를 이미 훨씬 초과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가 이면도로,
그것도 아파트 단지 진입도로에 장례식장이 설치될지 모른다는 괴소문이 떠돌아서 아파트 및 주택가 주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여 장례식장 설치 반대 염원을 담은 탄원서를 시의회에 제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만약 현재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곳에 실제로 장례식장이 설치 될 경우 심야시간대 및 새벽시간대 등 불특정 시간대에 이뤄지는 장례 업무 특성상 인근주민들은 스트레스에 따른 불면증 등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으로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더욱이 장례식장이 들어설지 모른다고 하는 병원 신축건물 옆에는 미래 새싹인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어린이집과 산부인과 병원이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도저히 장례식장이 설치될 수 없는 곳입니다.

세상에는 법과 행정절차가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상식과 배려입니다.

법의 잣대로 상식을 무시한 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유린될 수는 없습니다.
행정절차를 이행하기 전에 이웃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사회의 정의는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아름답고 공정한 사회는 상식과 배려가 통하는 사회입니다.
함께 공동체를 이루는 사회입니다.

박영순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에 간곡하고 강력하게 요청하는 바입니다.
인창동 모 병원 장례식장 설치 우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탄원에 귀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법의 잣대와 행정절차를 이야기하기 전에 상식과 배려가 통하는 사회, 함께 공동체를 이루는 아름다운 구리건설을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존경하는 박석윤 의장님,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태한 부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