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광주, 여주' 미래의 아시아를 빚자' 주제로40개국 참가

도자기 풍경으로 장식된 '소리나무'
경기도 이천, 광주, 여주 3개 지역에서 열리는 2007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8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30일간의 여정에 올랐다.

경기도와 재단법인세계도자기엑스포(대표 권두현)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비엔날레를 통해 단순한 전시 위주의 행사에서 탈피해 수요창출과 도자기 매출증대 등 도자 산업 발전을 도모한다는 본래 취지로 패러다임 전환을 꾀한다.

특히 전시회는 6개의 핵심 기획전으로 압축하고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직장인 밴드와 전국 B-boy 등이 참가하는 프린지 페스티벌을 신설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공연과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27일 오후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 ‘화려한 개막’

2007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개막식은 27일 오후 2시30분 이천 설봉공원 내 이천세계도자센터 앞 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개최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자넷 맨스필드 IAC(국제도자협회장) 회장, 양태흥 경기도의회의장, 세계도자비엔날레 홍보대사인 탤런트 박 철 씨와 도자기녀 이세나 씨 등의 내빈과 초청인원 2,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은 단순히 관람만 하는 기존 개막식의 틀을 벗어나 ‘스토리 텔링형 개막식’으로 진행됐다.

식전행사로 경기도립무용단의 전통 북춤 '북의 향연' 공연과 흙피리 연주 등에 이어 진행된 제막행사는 도자악기 풍경달기 행사로 마련됐다.

도자악기 풍경달기는 이번 세계도자비엔날레 상징물인 12M 규모의 세계최대 도자악기 소리나무에 김문수 도지사, 한덕수 국무총리, 자넷 맨스필드 IAC 회장, 세계도자비엔날레 홍보대사인 탤런트 박 철씨와 도자기녀 이세나 씨 등의 사인이 들어간 도자 풍경을 메다는 것으로, “소리나무”에 2007개의 도자 풍경을 완성한다는 의미이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전국의 도예인 절반이 경기도에 있고, 광주・여주・교양・용인・관악산 등 우수한 품질의 도자기 원료가 경기도는 물론 전 국토 어디에나 매장되어 있다. 강한 의지만 있다면 도자입국이라는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고, 도자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다”며 “앞으로 ‘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 받은 창조적 결실을 예술성의 극대화는 물론, 대중화・산업화, 첨단화를 통하여 도자입국(陶磁立國)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지난 2001년 도자기 엑스포로 시작된 이 비엔날레는 이제 한국의 도자기를 전세계에 알리는 통로이자, 지구촌 각지의 도예인과 도자기가 만나고 어우러지는 한마당이 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정부도 국내 최대의 도자벨트인 이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도 도예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문수 경기도지사, 한덕수 국무총리, 조병돈 이천시장, 조억동 광주시장, 이기수 여주군수가 모형 가마에 불을 붙이는 개막 세레모니를 통해 공식적인 세계도자비엔날레 개막을 선언했다.

이후 비엔날레 성공기원 제례의식으로 전시관 오픈식을 갖고 내빈들이 전시장으로 입장해 전시 작품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개막식이 끝난 이후 식후행사에서는 경기도 홍보대사로 임명된 가수 인순이의 축하공연과 남성 팝페라 그룹 ‘라스페란자’, 카자흐스탄 민속 공연단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가족이 함께하는 흙놀이 체험 등 주말 행사 ‘풍성’

27일 개막식에 이어 28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시작된다.

중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등 전 세계 40개국의 686점의 작품이 전시되는 이번 세계도자비엔날레는 경기도 이천, 광주, 여주 3개 행사장에서 열린다.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는 전 세계 유명 도예작가들의 다채로운 상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아시아테마세계현대도자전과 제4회 국제공모전 조형부문 수상작 및 입상작을 볼 수 있다.

광주조선관요박물관에서는 한국-터키 수교 50주년을 맞아 세계 3대 컬렉션 중 하나인 터키 톱카프궁전박물관 도자기관 등 터키에서 온 국보급 도자유물 173점을 만날 수 있는 '동서도자유물의 보고'전과 한국전통도자공모전으로서는 국내 유일한 공모전인 제2회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 전시가 선보인다.

여주세계생활도자관에서는 2, 3회 비엔날레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전시 중 하나인 세라믹하우스III가 일반 관람객들에게 ‘예술품으로 가득 차서 아름답지만 부담없이 편리한 도자의 집’을 보여준다. 또 종교관련 문화상품 개발전인 ‘그릇, 명상을 담다’라는 주제의 특별전도 마련된다.

한편 이천, 광주, 여주 3개 행사장에서는 전시 외에도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이 함께 참여해 즐겁게 흙놀이를 즐기고 직접 도공이 되어 볼 수 있는 흙 체험 프로그램, 일반 관람객과 도예 장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클레이페스티벌, 직장인밴드 및 비보이 페스티벌 등으로 꾸며지는 프린지 페스티벌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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