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댐모습과 두물머리전경이어우러져 있다.
하남시 배알미동에 위치한 검단산은 높이657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임에도 정상에서 바라본 한강변의 아름다운풍광과 주변의 경치에 매료되어 등산객 모두가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도 널리 알려진 산이다.

등산코스로는 팔당댐 옆 배알미동에서 오르는 길과 하남시 창우동 애니메이션고교 뒤편(이곳에서도3군데 코스로 있음)으로 오르는 코스가 있다.

지난 주말(22일)남양주시청에 근무하는 지인2명이 검단산 산행을 한다는 말에 평소 가보고 싶었던 산이라 주저 없이 따라 나섰다. 나와 일행이 선택한 등산코스는 배알미동에서 오르는 코스를 선택했다.

이 코스를 가려면 팔당대교를 건너자마자 우축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수자원공사건물정문이 나온다. 정문옆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보면 작은 공터가 보이는데 이곳이 산행하는 사람들이 타고 온 차량들의 임시주차장이다. 내가 이곳에 도착한시간은 10분전10시 하지만 이곳에는 벌써 우리보다 먼저 온 사람들이 타고 온 차량 약20여대가 주차되어있었다.

정상에서 일행과 함께 기념 사진(오른쪽이 필자)
차에서 내려 산 입구에 설치된 안내표지판을 보니 이곳에서 산 정상까지는 약2.5m며 시간은 약1시간30분에서 2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산 입구에는 한사람이 산행하는 모든 사람에게 구두로 몇 가지 확인한 다음 방명록에 서명을 받고 있다.

서명을 마치고 일행은 산행을 시작했다. 그런데 입구에서부터 크고 작은 돌멩이로 이루어진 돌길이다 보니 기분은 그리 유괘하지 않다. 다만 주변경치는 조팝나무 꽃과 벚꽃, 각종 야생초며 텃밭에 설치된 허수아비 등이 보이는 관계로 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약10분쯤 올라가니 통일정사 및 등산로 팻말이 보인다. 그곳에서 일행은 팻말에 표시된 등산로 길을 따라 발길을 옮기니 계곡으로 흐르는 맑은 시냇물소리와 각종 이름모를 야생초들이 일행을 반갑게 맞이한다. 산중턱쯤 올라가니 철쭉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다. 아마도 5월경에는 만개한 철쭉꽃 구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 1시간30분쯤 지날 무렵 창우동쪽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과 마주친다. 또 정상주변 곳곳에는 기기묘묘하게 생긴 소나무들이 저마다 아름다운자태를 뽐내고 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산 정상에 도착해 사방을 둘러보니 동쪽으로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서로 합쳐지는 즉, 두물머리 풍경과 팔당댐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개를 돌려 남쪽방향을 돌아보니 그곳에는 중부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 차량들의 모습과 그 뒤로 하남시와 구리시전경이 보인다.

또한 그곳에는 막걸리를 파는 노점상과 빙과를 파는 상인이 있으며 정상푯말 앞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정상주변 그늘진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모여앉아 점심만찬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나와 일행은 정상팻말을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찍고 그늘진 곳에 둘러앉아 집에서 정성껏 만들어준 도시락을 먹었다. 언젠가 말했듯이 산에서 먹는 식사는 운동 후에 먹는 것이라 그런지 몰라도 꿀맛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검단산 등산안내도
점심식사 후 나와 일행은 하산 길에 앞서 그곳 상인에게 길을 물은즉 조금 전 올라온 등산길은1시간30분 이상 소요됐지만 직선코스로 하산하면50분이면 충분하다는 말에 일행은 그가 전하는 코스로 하산하기로 했다.

시간이 단축되는 관계로 길은 생각보다 가파르다 하지만 길옆으로 밧줄이 길게 늘어져있어 어렵지 않게 하산할 수 있었다. 또한 산행 때 보지 못한 고비나물이며 떡취 나물과 함께 생전처음대하는 야생초(꽃 이름 알려줄 사람 연락바람)까지 감상할 수 있었다.

한편 재선 충으로 인해 온 산야의소나무 및 잣나무들이 몸살을 앍고 있는 이때 이곳 검단산에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 이유는 하산 길 여기저기에 참나무들이 절단되어 비닐에 쌓여 땅에 묻혀 잊는 것을 목격할 수 있으며 현재도 참나무를 절단하는 요란한 전기톱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참나무 시들음병에 걸린 나무들을 베어 산 곳곳에다 보관하고 있다.
정상 풍경
정상주변 곳곳에는 한폭의 그림같은 소나무들이 서 있다.
낙엽 한 가운데 피어난 이름모를 야생화
식용이 가능한 고비모습
생강나무 꽃망울이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은자태를 뽐내고 있다.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북한강변을 바라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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