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문화재 기행---5

사릉(思陵)은 조선 제 5대 단종의 비 정순왕후(定順王后)송씨(宋氏)의 능이다.

정순왕후는 여산 송씨 송현수(宋玹壽)의 딸로 1454년(단종2) 15세에 왕비로 책봉되었고, 이듬해 수양대군이 왕위를 뺴앗은 후 단종을 상왕(上王)으로 올리면서 의덕대비(懿德大妃)에 봉해졌다.

▲ 사릉 전경

1456년 6월 단종복위사건으로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되고 영월로 유배되면서 왕후도 부인(夫人)으로 강봉되었다. 이에 왕후는 동대문 밖(현:숭인동)에 작은 초실(草室)을 짓고 거처하면서 소복과 소찬으로 평생을 지내다가 1521년(중종16)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이때 왕후는 후사가 없고, 친정이 역적으로 몰려 죽읐을 뿐만 아니라 가산도 적몰되었기 때문에 묘자리가 없었다.

이에 단종의 누이 경혜공주(敬惠公主)가 자신의 아들인 정미수(鄭眉壽)에게 시양(侍養)하게 하여 해주 정씨 선산에 안장하고 위패도 정씨가에서 모시게 하여 현재의 위치에 묘가 있게 되었다.

▲ 사릉 기신제 모습

그 후 177년이 지난 1698년(숙종24) 11월 단종이 복위되면서 정순왕후로 추봉되어 종묘에 신위가 모셔졌고 묘를 높여 사릉이라 하였다.

사릉은 군부인의 장례로 형식으로 단촐하게 조성되었다가 후에 능으로 높여지면서 석양과 석호 1쌍만이 배치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능을 수호하는 호석과 양석은 2쌍을 배치하는 것이 예인데 사릉과 같이 추봉된 경우에는 각 1기씩만 배치하여 두어 차등을 두었다.

사릉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제를 올리는 기신제에는 일반인도 입장이 가능하다.

◇ 지정번호 : 사적 제 209호
◇ 지 정 일 : 1970.5.26
◇ 시 대 : 1698년(숙종24)
◇ 소 재 지 : 진건읍 사릉리 산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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