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삼성의료원 등이 진출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헬스케어 시티'에서 우리나라 의사들이 별도의 면허없이 진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치료 대기환자를 다른 나라로 송출하는 '환자 송출국'에 한국도 지정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신라호텔에서 '한-UAE 공동 워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협력 방안과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UAE는 전통적으로 무역, 투자, 에너지 건설 등에서 협력해왔지만 이번 공동위원회에서는 금융, 보건, 의료 등 서비스 산업을 주로 논의하고 보건, 의료 분야 협력 MOU 추진에 합의했다.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산업다각화를 꾀하는 UAE의 수요에 맞춰 양국간의 협력의 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도다.
 
이날 양국은 두바이의 '헬스케어 시티'에서 우리나라 의사들이 별도의 면허 없이 진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합의했다. 헬스케어 시티는 미국, 독일 등 세계 27개국의 의사 면허를 인정하고 있지만 현재 한국의 경우는 인정되지 않고 있다.
 
진료순서가 밀려있는 대기환자나 의료 기술이 부족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를 한국으로 보내 치료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우리나라가 '환자 송출국'으로 지정되면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은 UAE 환자들이 한국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한-UAE 공동투자조합'을 조성해 양국의 유망한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올해 말까지 '한-UAE 중소기업협력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양국은 이날 지식재산권과 통계 분야에 대한 협력 MOU를 서명했다.
 
정부는 UAE가 중동의 허브국가이며 무관세 지역임을 감안해 지재권 분야 협력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지재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통계 MOU는 정부의 핵심 인프라인 통계 분야의 첨단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체결됐다.
 

뉴스토마토 이자영 기자 leejayoung@etomato.com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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