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GM대우와 결별한 대우자동차판매가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대우차판매(004550)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늘 "대우차판매로부터 워크아웃 신청을 받아 주채권은행으로서 금감원에 워크아웃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까지 채권금융회사의 50% 이상이 대우차판매의 채무상환 유예에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산가치보다 워크아웃을 추진해 정상화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오는 14일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채권금융회사의 75% 이상이 찬성하면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됩니다.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결의하면 대우자판의 채권과 채무는 동결되고 실사를 거쳐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됩니다.
 
대우차판매는 우선 인력과 사업구조조정 등 정상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인천 송도 도시개발 사업부지 매각 등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경영진의 퇴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며, 자동차 판매총괄 및 건설부문이 합쳐질 가능성이 높고, 승용·버스·트럭·건설 등 4개로 나눠진 사업부문도 통폐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우차판매는 지난 1993년 대우자동차(주)에서 판매부문이 분리돼 국내 최초의 자동차 판매 전문회사이자 종업원 지주회사로 출범했으나 지난 1999년 외환위기 때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워크아웃을 신청해야 했습니다.
 
3년만인 2002년 11월에 워크아웃을 졸업했으나 매출 비중의 77.8%를 차지하는 자동차판매 부문 외에 22.2%에 이르는 건설사업을 추진하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대우차판매는 그동안 만기도래한 회사채를 신규 회사채를 발행해 돌려막기를 하며 버텨왔으나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1분기에만 이런 식으로 발행한 회사채 규모가 2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토마토 박민홉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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