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이자영기자] 2월 경기선행지수가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광공업 생산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2월 산업생산지표는 전반적인 호조세를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달보다 1.0%포인트 하락해 지난 1월 13개월 만에 꺾인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1% 증가했다.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지난 7월부터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부품(53.2%), 자동차(32.5%) 등에서 호조세를 보였지만 기타운송장비(-11.2%), 석유정제(-5.0%) 등은 부진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0.5%로 전달보다 1.6%포인트 상승, 지난 2008년 6월(80.1%) 이후 20개월 만에 80% 수준으로 회복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보다 7.1%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부진한 업종은 예술·스포츠·여가업종(-6.2%)이었고 교육(14.1%), 운수(13.9%), 보건·사회복지(11.6%), 부동산·임대(11.0%)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는 설명절 수요증가로 승용차(34.6%), 컴퓨터·통신기기(13.0%) 등 내구재(21.3%) 판매가 늘면서 12.9%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저효과와 반도체·건설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18.0% 올랐다.
 
광공업 생산 등 대부분 지표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선행지수는 올해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한 모습이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구인구직비율, 자본재 수입액 등 3개 지표가 증가했으나 건설수주액, 재고순환지표, 소비자기대지수 등 6개 지표가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월에는 12개월 연속 상승행진을 보이다가 13개월 만에 전월대비 0.3%포인트 내려갔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7%포인트 올라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상승하는 모습이다.

정규돈 경제통계국장은 "광공업생산 등 많은 지표가 회복 국면에 있고 일부 상승국면에 있는 지표도 있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경기가 확장이냐 수축이냐 따져볼 수 있지만 경기는 상승국면에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은 "선행지수가 떨어졌지만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작년 연말과 올초 춘절 등 해외 명절 등이 겹쳐 수출이 좋았고 2월에는 그런 효과가 줄면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어 "경기 버팀목이 된 정부 지출이 조금 약화됐지만 주요지표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듯"이라며 "앞으로도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뉴스토마토 이자영 기자 leejayoung@etomato.com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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