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기관투자자들이 주주총회에서 여전히 '거수기' 역할을 하며 주주로서의 권리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서 올 초부터 지난 19일까지 집합투자업자의 의결권 공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주총회에서 안건 찬성비율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98.13%, 코스닥시장에서는 97.34%로 나타났다.
 
반대비율은 유가증권시장 0.33%, 코스닥시장 1%에 불과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총 32건의 반대의견이 있었고 감사선임 반대 12건, 이사선임 반대 10건, 정관변경 4건에 집중됐다.
 
그중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등 9개 집합투자업자가 태광산업(003240)의 감사선임 승인안에 반대를 표시했고, 유진자산운용은 대한통운(000120)의 정관 일부 변경, 이사선임 정관변경 승인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냈다.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이 4건, 드림자산운용이 2건의 안건에 대해 반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총 23건의 반대의견이 있었고, 임원선임과 보수한도 승인 등 지배구조와 관련한 반대가 15건, 정관변경 승인 5건, 재무제표 승인 3건 등이다.
 
특히 알리안츠자산운용은 네패스(033640)의 임원해임시 '초다수결의제'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안에 대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셀트리온(068270)의 '황금낙하산'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안에 반대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의결권 행사 자체를 포기한 경우는 유가증권시장에선 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은 0.47%로 전년 0.34%보다 0.13%포인트 증가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전년 0.91%에서 0.34%로 0.57%포인트가 줄었다.
 
주주권리를 최대한 행사하겠다던 기관투자자들의 선언은 공염불이 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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