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의 내구품질 조사에서는 우수한 성과를 낸 반면 국내에선 차체 하부가 녹이 스는 문제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제디이파워의 올해 자동차 내구품질 조사에서 닛산과 폭스바겐, BMW, 아우디 등을 제치고 전년대비 5계단이 뛰어오른 6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구매 후 3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변속기, 주행성능 등 198개 세부항목에 대해 자동차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화한 것입니다.
 
현대차는 구입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한 지난해 신차 품질조사에서도 역대 최고 기록으로 1위에 올라선 바 있어 초기품질과 내구품질이 모두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입니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높은 향상률을 보이며 11위에 랭크됐습니다. 아직은 10위권 밖이지만 기록적인 향상률을 감안할때 기아차의 내구품질도 곧 유력업체들과 대등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선전하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지금 K7의 하체 부식문제로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출시한 지 두달밖에 안된 K7의 하부 배기관이 심각하게 녹이 슨 사진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눈이 많이 와서 도로에 염화칼슘이 많이 뿌려지는 등 차체 부식을 일으킬 요인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새차의 부식 정도로는 심하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주장입니다.
 
기아차측은 차량 한대에서 생긴 특이한 상황이며 차량 성능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K7이 고가의 럭셔리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기아차측의 해명은 옹색해보입니다.
 
현대차 쏘나타 역시 변속기 볼트, 등속조인트, 문잠김 장치 등 벌써 3건의 무상수리와 리콜이 이뤄졌거나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대기아차가 품질 제일주의를 내걸면서 과거보다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부품 한두개의 불량으로 회사 전체가 위기에 빠진 도요타의 교훈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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