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성애기자] 지난 해 3월 주식 시장이 저점을 찍은 이래 유가 상승률이 주가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해 들어 원유와 주식은 함께 움직이며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지만 에너지 부문이 여전히 상승세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S&P 500 지수가 68%나 상승하는 동안 원유선물 가격은 거의 75%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S&P 500이 2% 오른 반면, 원유선물은 3% 상승해 주가보다 유가의 상승률이 높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거래량은 이러한 흐름을 더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큰 흐름에서 보면 투자자들은 원유와 원자재를 주식보다 더 선호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달 뉴욕 주식시장의 거래량은 전달에 비해 8% 떨어진 모습으로 활기를 잃은 모양샙니다.
 
하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지난 달 에너지 거래량은 전년 1월에 비해 5%나 오른 모습입니다.
 
거래량 중 철은 57%, 원자재는 16% 상승했습니다. 전자거래에서의 거래총량은 최고점을 찍어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전자거래량은 이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전체 에너지 거래량의 경우, 5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일각에서는 만약 이와 같은 런던 석유거래소의 거래량 급등 흐름이 지속된다면 브렌트유가 원유가격의 벤치마크 지수 역할을 하는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보다 더 주목받게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원유가 벤치마크로서 자리매김하게 되든지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어쨌든 유가는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과 이머징 시장의 수요, 지정학적인 이슈 그리고 거대한 돈의 흐름은 유가가 향후 2년~5년간 상승할 것이라는 장기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가 흐름은 수요와 공급이라는 펀더멘털을 넘어 서는 것입니다.
 
또한 지난 주 미국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상품 거래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인 것은 자국내 정치 및 규제의 불확실성을 헤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미국 투자자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원유와 원자재에 돈을 계속 부어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홍성애 기자 sayu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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