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시장 "남양주의 변혁 이뤄야 할때"

"기득권에 대한 집착, 불합리한 관습과 부조리 깨야" 강조

2019-12-30     정한성 기자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30일 발표한 송년사를 통해 “지역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원도심과 신도심의 상생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결국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 남양주’는 절반의 성공에 그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남양주의 변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시장은 송년상서 “저는 ‘도시철도시대’를 여는 것만이 남양주의 활력을 되찾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확신했고, 지난해 말 ‘3기 신도시 유치’와 올해 8월 ‘GTX (광역급행철도)-B 노선의 확정’으로 그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남양주에 처음으로 도시철도시대가 열리게 되면, 첫째, 서울 도심 접근성이 확 달라져 마석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고 4개의 역사를 중심으로 동~서간 도심발전에 커다란 활력이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또, 조 시장은 “둘째, 고질적인 교통문제를 획기적으로 풀어냅니다. 별내선(8호선)과 진접선(4호선) 연결, 경춘선과 분당선 직결, 지하철 6•9호선 연장 등으로 진접•별내권역에서 다산권역까지 남~북을 촘촘히 연결하고, 셋째, 바이오, 농•생명 클러스터, 화학 관련 앵커 기업이 왕숙1지구의 첨단산업지구에 들어선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이는 바로 주거와 일자리가 공존하고 거기에 문화를 더한 완전히 새로운 남양주의 중심축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 시장은 “지난 여름 청학천에서 시작된 ‘하천 정원화 사업’은 경기도를 거쳐 전국적인 이슈가 되어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50년 만에 시민께 계곡에서 발 담그고 맘 편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여유를 돌려드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 시장은 “시청 앞 열린 광장은 시민 모두의 공간이 되어 사람들이 자유롭게 모이고,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소통 할 수 있는 일상의 즐거움이 광장에서 생겨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조 시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홍유릉 앞을 흉물스럽게 막아서고 있던 웨딩홀을 철거하고 무장독립투쟁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알리는 체험관과 이석영 광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과거의 역사와 미래의 삶을 함께 보듬어 낼 새로운 공간이 들어서면 도심의 외관뿐 아니라 시민의 일상까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자 남양주의 변혁이 시작된 해이며,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출간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 밝히고 데미안의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문구를 인용하며 “이제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줄탁동시(啐啄同時)’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안에서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가진 동료 분들의 헌신적인 몰입, 밖에서는 70만 시민의 하나 된 힘이 더해져야 한다”면서 “기득권에 대한 집착, 불합리한 관습과 부조리를 깨고 남양주의 변혁을 이뤄야 할 때”라고 시민들의 동참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