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친왕은 고종의 5남으로 항일운동에 앞장서

의친왕과 김수덕의 혼인사진. 이 둘 사이에 12남 9녀를 낳았다.

대한제국 의친왕숭모회(大韓帝國 義親王崇慕會)에서는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5남 의친왕의 행장과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고, 숭고한 뜻을 기르기 위해 오는 8월 15일 정오 제54주기 제향을 홍유릉 내 의친왕 묘역에서 올린다.

의친왕 이강(李堈)은 고종과 귀인 장씨 사이에서 다섯째 아들로 1877년 3월 30일에 태어났으며, 1892년 의화군(義和君)에 1900년 의친왕이 되었다. 1893년 12월 6일 김사준의 딸 김수덕(金修德)을 아내로 맞아 12남 9녀를 낳았다.

의친왕은 순종의 동생이자 영친왕의 형이 되며. 고종 28년(1891) 의화군(義和君)에 봉해지고, 1894년 보빙대사(報聘大使)로 도일하여 청일전쟁의 승리사절단으로 다녀왔고, 이듬해 6개국 특파대사(特派大使)로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1899년(광무 3) 미국에 유학, 귀국하여 적십자사 총재가 되고, 1919년 대동단(大同團)의 최익환(崔益煥) 등과 협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탈출을 기도, 만주 안둥[安東]에서 발각, 송환되었다. 그 뒤 여러 번 일본 정부로부터 도일을 강요받았으나, 거부하고 끝까지 배일(排日)정신을 지켰다.

사진은 2007년 제52주기 친향제.

광복 후에도 망국의 황자로서 고난의 세월을 보내다가 1955년 8월 16일, 서울 안국동의 별궁에서 79살의 나이로 타계하였다. 묘는 부황인 고종황제의 홍유릉 능역에 위치한다.

의친왕 54주기 기제향에는 9남인 이충길(황실명 갑)이 직접 참반하고, 의친왕숭모회에서 집례를 주관한다. 일반시민도 당일 참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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