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만족도는 통행 패턴에 따라 달라진다는 결과 나와

주거만족도는 각 지역에 따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달라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지역정책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 김태경 박사는 ‘경기도의 주거편의성’에 대한 비교연구를 실시한 결과 “지역에 따라 주거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다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지역특성에 따른 지역정책의 차별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태경박사의 이번 연구는 기존의 권역구분과 달리 지역에서 축이라는 것 자체가 사람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나타내는 것이고, 이에 따라 생활권 자체가 구분되는 경향이 크다는 가정 하에 경기도를 2002년 수도권 가구통행 패턴에 의한 축 개념에 의해 6개의 권역으로 구분하여 실시한 결과이다.

                                                   가구통행 패턴을 이용한 권역 구분


그 결과 새로운 권역구분에 따라 주거편의성 항목별로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됐다.

△ 각 권역에서 직장으로의 접근성에 가장 만족도를 보이고 있으며, 다음으로 주택단지 또는 주변지역의 녹지·조경시설, 주택단지 또는 주변지역의 관리상태에 대한 항목에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반면, 구분된 각 권역에서 가장 불만족하는 항목은 공히 문화·공연시설(극장, 전시관, 행사장 등)로 나타났고, 주택투자가치와 자녀교육여건 등도 불만족스러운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권역별 만족도 요인


△ 시·군의 항목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과천시가 ‘녹지·조경시설’을 포함하여 총 7개 항목에서 가장 많은 1위를 차지하였고, 전체 결과는 다음과 같다. 

                                                           시·군별 만족도 1위 항목

불만족 응답 항목이 가장 많은 시·군은 동두천시와 포천시로서 3개 항목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체 결과는 다음과 같다. 

                                                  시·군별 만족도 최하위 항목


인자분석을 통해 주택기반시설과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 인자를 추출하여 주거만족지수를 도출한 결과,

△ 기반시설 만족도 척도상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시·군은 과천시였고, 다음으로는 안양시, 고양시의 순으로 수량화되었다.

△ 상위 15위까지의 기반시설 만족도는 과천시-안양시-고양시-안산시-오산시-수원시-광명시-이천시-군포시-부천시-구리시-성남시-의정부시-여주군-하남시의 순으로 분석되었다.

△ 주거환경 만족도 척도상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시·군은 이천시이고, 다음으로는 용인시, 하남시 순으로 수량화 되었다.

△ 상위 15위까지의 주거환경 만족도는 이천시-용인시-하남시-과천시-시흥시-여주군-연천군-수원시-가평군-고양시-평택시-남양주시-오산시-의정부시-안성시의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권역별로 종합 주거만족도와 각각의 주거편의성 항목에 대한 만족도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 경기도 전체에서는 ‘단지·주변지역 관리상태 → 주택규모 → 주택 시설수준 → 주택 투자가치 → 자녀교육 여건’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을 경우, 주거만족도가 종합적으로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 1권역의 경우 ‘주택규모 → 주택 시설수준 → 단지·주변지역 관리상태 → 자녀 교육여건 → 지역주민과의 관계’ 순으로, 2권역의 경우 ‘단지·주변지역 관리상태 → 주택규모 → 대기·수질오염 → 자녀 교육여건 → 지역주민과의 관계’ 순으로, 3권역의 경우 ‘주택 투자가치 → 관리비 부담 → 단지·주변지역 관리상태 → 문화·공연시설 → 자녀교육 여건’ 순으로, 4권역의 경우 ‘주택 시설수준 → 대중교통 편리성 → 자녀교육 여건 → 치안·방범상태 → 관리비 부담’ 순으로, 5권역의 경우 ‘대기·수질오염 → 주변 편익시설 → 주택 시설수준 → 주택 투자가치 → 관리비 부담’ 순으로, 마지막으로 6권역의 경우 ‘대중교통 편리성 → 직장 접근성 → 치안·방범상태 → 문화·공연시설 → 단지·주변지역 관리상태’ 순으로 나타났다 

김태경박사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도와 시·군의 정책방향을 제시한다면, 지역 개발은 다른 지역과의 사회·경제·문화적 차이점을 인정하고 그 지역의 공간적 특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계획되어야 하며, 타 지역의 개발행태를 그대로 추종하는 식의 개발은 오히려 지역적 격차를 심화시킬 뿐이며 지역주민이 실제로 원하는 환경조성에도 실패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지역개발의 가장 중요한 점은 그 지역공간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떠한 점에서 강점이 있는가를 파악하여 약점은 개선하고 강점은 키워주는 정책으로 그 지역 주민들의 주거만족도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태경박사의 이번 연구결과는  각 시·군의 정책결정자들이 향후 정책을 펴나가는데 있어, 주거편의성과 관련된 중점 추진과제를 차별적으로 선정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개선해 나감으로써 주민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경기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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