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시의 절정...대학생 딸 김은지 양과 함께 꾸며
그 주인공 엄마는 구리문인협회에서 10년을 넘게 활동하며, (사)한국예총구리지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공문숙 시인이고, 그 주인공 딸은 엄마의 뒤를 이어 문학도가 되겠노라 올해 숭실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한 김은지 양이다.
"등록금 맞추느라 머리가 희끗희끗
과외비 만드느라 허리가 휘청휘청
내 욕심 채울 적마다 비어가는 우렁이 껍질" -김은지 양의 시조 "어머니" 전문
"제주에서 아침 일찍
보내온 한 아름의 꽃바구니
벌듯 말듯한 장미꽃 부리에서
가만히 들려온다.
-엄마, 저는 항상 엄마곁에 있어요-
저기압 하늘이 말갛게 떴다."
-엄마 공문숙 시인의 "축전-사랑하는 딸" 전문
이 모녀시집에서는 엄마와 딸이 서로 다른 생각, 서로 다른 주제로 글감을 찾은 것으로 보여지지만 오래 전부터 문학적 교류이 있었음을 잘 나타나 있으며, 평소 일상적 말과 문자의 교감이 아닌 시어와 시구(詩句)로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는 것이 이번 모녀시집 "내 마음의 나무" 만의 특징이다.
가슴 속에 누구나 작은 나무를 한그루씩 키우고 있다. 그 작은 나무가 대상이 무엇이든 시(詩)로 승화 되었고 무한한 오브제를 낳고 있다.
엄마와 딸은 '사랑'이라는 묘목을 작은 화분에 심었고, 그 묘목이 자라 어수선한 정원의 한가운데 잔잔한 향기를 내는 관상수로 자라나 어느 새 결실인 열매를 통하여 이웃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이 시집은 공문숙 시인의 주특기인 간결함과 순수를 바탕으로 한 일상, 이웃 그리고 사랑하는 딸을 소재로 한 동시조 14수, 시조와 현대시 35수가 참으로 조화롭다.
딸 은지양은 중고등학교 시절 각종 백일장과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과 최근 창작한 시조 등 13수 등 총 62수로 꾸몄다.
공문숙 시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경남 통영과 마산에서 성장했으며, 2001년 원간 순수문학으로 등단하였고, 구리문인협회 사무국장, 시분과위원장, 경기문인협회 감사 등 경기문학 통이며, 치아모라는 봉사단체를 통해 이웃사랑을 전하고 있다.
딸 김은지 양은 엄마가 성장한 마산에서 태어났으나 구리에서 성장하였고, 구지초와 인창중고를 다니면서 각종 백일장과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휩쓸었고 현재 숭실대학교 문예창작과 1학년에 재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