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밝히지 않고 홀연히 나타나 성금 기부하고 사라져

신년 새해의 설래임이 가시기도 전인 지난 4일 구리시 수택2동사무소(동장 이성재)에 50대 후반의 한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한창 업무가 바쁜 시간에 동사무소를 방문하여 30만원이 들어 있는 흰 봉투를 던져 주다시피하고 홀연히 사라졌는데 흰 봉투에는 “불우이웃에게 라면이나 연탄으로 도와주세요” 라고 쓰여 있었으며 10만원권 수표 3장이 들어 있었다.

이성재 동장은 “자신의 신분도 밝히지 않고 이웃에게 온정을 전달한 이 '얼굴 없는 천사'의 뜻에 따라 라면을 구입하여 관내 저소득 가구에게 정성껏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택2동에는 자신을 들어내지 않고 도움을 주는 손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2일에도 신년 시작과 함께 자신들의 모임을 밝히지 않는 소모임 단체에서 회원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 모금을 하여 30만원의 성금을 동사무소에 기탁했다.

한편, 요즘들어 자신들의 신분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고 지역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물품을 구입해 전달해 달라는 뜻을 전달하고 돌아가는 등 최근 수택2동에는 자신의 이름을 들어내지 않고 도움을 주는 얼굴 없는 천사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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